시각장애인 조희태(74)씨가 e북 <열세 살 이야기>를 출간했다.

저자는 세계 위인전을 읽으면서 이상스럽게도 위인들이 열세 살에 변곡점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 내용을 정리해 <열세 살 이야기>를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44명의 위인들이 열세 살 때 어떤 일을 했는지를 통해 교훈과 더불어 지혜를 선사한다,

저자는 4살 때 한쪽 눈을 실명하고 현재는 양쪽 모두 볼 수 없는 시력장애인이다.

시력 장애로 인해 정규 교육을 다 마치지 못했지만 검정고시를 통해 교대에 응시를 했다. 필기에는 합격했으나 시력 장애인이란 이유로 신체검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교사가 되고 싶다는 그의 꿈은 1970년에 이뤄졌다. 교대 출신이 아니더라도 교사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초등학교 교사시험’에 응시해 합격하고 1971년 드디어 국민학교 교단에 섰다.

1981년에는 중등교사 수학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고창 해리중 교단에 섰으며 정읍여고 고교 수학교사로 근무하다 지난 2008년 정년퇴직을 했다.

이즈음 그의 시력은 녹내장의 악화로 더욱 나빠져 이제는 점자나 컴퓨터를 통해 글을 읽고 있다.

<열세 살 이야기>는 정년퇴직 이후 그가 읽은 76권의 위인전이 바탕이 됐다.

그는 인생에서 변곡점이 여러 번 있는데 그 첫 번째 변곡점이 바로 열세 살이라고 한다. ‘과자를 좋아하던 시기에서 책을 좋아하는 시기로 바뀌는 지점’이 바로 열세 살이라는 것이다.

위인들의 열세 살 이야기는 다양하다. ▲잔다르크는 열세 살 때 하느님의 계시를 받았다. ▲안나 프랑크는 열세 살 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에디슨은 열세 살에 신문판매원이 됐다. ▲뉴턴은 앨세 살에 양치기를 하였다. ▲빌게이츠는 열세 살에 처음으로 컴퓨터를 만져 보았다. ▲정약용은 열세 살에 두보의 시를 즐겨 읽었다. ▲반기문은 열세 살에 유엔사무총장에게 편지를 썼다. ▲리처드 워링턴은 열세 살에 구두닦이로 1페니를 벌러 고양이를 샀다. ▲링컨은 열세 살에 읽기, 쓰기. 셈하기를 배웠다 등이다.

그는 ‘열세 살에 이렇게 어려운 일을?’, ‘열세 살에 이렇게 훌륭한 일을?’해낸 사람이 바로 위인들이라며 “열세 살 이야기는 열세 살 어린이뿐만 아니라 열세 살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또 열세 살 자녀를 둔 부모님이 읽으면 매우 유익하리라는 생각이 들어 책으로 엮어보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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