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청렴도가 세계 180개국 중 3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단계 오른 것으로 역대 최고 순위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 국제투명성기구가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61점을 받았고, 조사 대상 180개국 중 3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평가보다 2점이 올랐고, 순위는 6단계 뛰었다.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지난 2009년 39위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016년 53점(52위), 2017년 54점(51위)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2018년 57점(45위), 2019년 59점(39위), 2020년 61점(33위)을 기록하며 최근 몇 년간 점수가 상승했다.

권익위는 이번 결과에 대해 코로나19의 K방역 성과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 청탁금지법 정착 등의 제도 강화 노력이 대내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해당 내용을 SNS에 공유하며 “우리사회의 투명성과 청렴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평가가 크게 높아졌다”며 “적폐청산, 권력기관 개혁 등 우리 정부와 국민의 노력이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도 부족하다. 우리 정부는 임기 내 세계 순위를 2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함께 노력하며 공정한 대한민국을 향해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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