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등을 통해 마약류를 광고·판매하고, 가출 청소년에게 마약을 투약시킨 채널 운영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라북도경찰청은 텔레그램 내에 마약 판매 광고를 게시하고 마약을 판매한 혐의(마약률관리에관한 법률위반)로 A씨(20대)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께부터 텔레그램 내에서 마약을 판매하는 채널을 운영하면서 직접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하는 영상을 게시해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놓은 뒤 미리 접선한 구매자에게 이를 알려주는 소위 ‘던지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해외 SNS를 통해 자신을 BJ 방송 매니저라고 소개하고 ‘BJ를 시켜주겠다’며 가출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필로폰을 상습적으로 투약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5일 대전에서 A씨를 체포하고 그가 보유하고 있던 필로폰 약간과 주사기를 압수하는 한편, 그와 함께 있던 가출청소년 2명을 보호자에게 인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광수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현재 텔레그램 내 온라인 마약채널 광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온라인을 통한 거래의 경우 일반인·청소년들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거래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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