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은 지구에서 가장 많은 고인돌이 모여 있고, 마한 왕릉으로 추정되는 수많은 고분군으로 미뤄볼 때 그 옛날부터 가장 살기좋고, 위대한 문명을 누렸던 한반도의 첫수도다. 이 같은 자부심을 바탕으로 민선 7기 고창군은 백년·천년가는 미래 먹거리로 농생명식품산업과 역사문화관광산업의 두 솥을 걸고 군민행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는 건강식품과 심신치유 분야를 선점해 지역농업·지역문화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고창일반산업단지 기업유치로 아들·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도 순항중이다. 고창군의 핵심사업들의 추진방향 등을 3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상.‘높을고창 브랜드’·‘식초문화’ 활성화

-고품질 명품농특산품 브랜드 ‘높을고창’
고창군 농식품산업의 최대 강점은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에서 생산된 깨끗하고, 안전한 고품질 먹거리라는 점이다. 고창땅콩이 청와대의 추석선물에 포함되고, 고창멜론이 세계최초 온라인 경매에서 한 세트에 210만원의 경매가를 기록하는 등 이미 고창에서 나오면 ‘명품’, ‘프리미엄’이 붙는다.
하지만 이런 강점에도 불구하고 대도시나 SNS 마케팅이 다소 부족해 지역농가들이 ‘제 값’을 못 받아왔었다. 지난해부터 고창군의 농특산품은 ‘높을고창’이란 이름으로 전국의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높을고창’은 고창군의 첫 글자인 한자 ‘높을고(高)’를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한반도 첫 수도의 높은 위상과 높은가격, 높은 품질, 높은 신뢰도, 높은 당도 등을 포함하는 고품질 먹거리를 나타내는 명품브랜드다.
지난해에는 ‘높을고창’ 쌀, 수박, 멜론이 출시됐고, 앞으로도 높을고창이 붙은 딸기, 고구마, 고추, 지주식 김 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고창에서 나온 것이라면 믿고, 살 수 있도록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 간다.

-세계 4대 식초문화 도시로 발돋움

세계 4대 식초도시(이탈리아 모데나, 일본 가고시마, 중국 강수성, 대한민국 고창)를 향한 고창군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고창군은 게르마늄 함유 청정황토에서 나는 복분자 등 농산물을 발효시켜 ‘명품식초’로 만들고 있다. 특히 ‘복분자 발사믹식초’는 국내 유명 셰프들이 와서 맛본 뒤 레스토랑 납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탈리아 발사믹식초 수입액이 한해 500억원에 달하는 데 고창의 복분자 발사믹식초가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고창군은 농촌진흥청 공모사업과 농림부 국가예산 등 50억원을 확보해 ‘식초산업 육성을 위한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다양한 제품개발은 물론 '식초마을'을 만들어 체험과 숙박이 한 곳에서 이뤄지도록 해 관광분야의 동반 성장을 꾀하는 등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신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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