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대폭 변화함에 따라 고2 예비수험생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고2 학생들은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형으로 2022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을 치르게 되고, 국어·수학 및 직업탐구 영역에 선택과목제가 도입된다.

또 수능 EBS 연계율이 기존 70%에서 50%로 축소되고,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전환된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대입제도 변화에서 특이할 만 한 사항은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에 따라 공통과목과 함께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국어·수학 문항 비율은 각각 공통과목 75%, 선택과목 25%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 과목이 공통과목으로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하지만 선택과목의 경우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수학의 경우 수학Ⅰ과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과목을 필수 선택해 시험을 치러야 한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은 선택 범위가 넓어진다. 사회탐구 9과목과 과학탐구 8과목 등 총 17과목에서 원하는 과목 2개를 선택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

교육계 일각에선 과목마다 난이도가 서로 다르게 출제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에 선택과목 눈치 보기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과목의 선택과 집중으로 학생들의 입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도입을 앞둔 고교학점제 취지에 무색하지 않도록,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두루 섭렵할 수 있는 학습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자유롭게 배울 과목을 선택하는 제도를 말한다.

또 70%에서 50%로 낮아지고 간접연계로 전환된 EBS 연계율의 경우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과목으로 문학이 언급된다. 간접연계는 EBS 교재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 등이 유사한 지문을 다른 교재에서 발췌해 출제하는 방식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은 기존에 EBS 연계교재에 수록된 지문을 활용해 공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20% 연계율 하락에 따라 수험생들의 학습범위가 그만큼 넓어진 셈”이라며 “올해 입시에서 국어가 변수로 작용했던 만큼 EBS 교재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읽고 이해하고 분석하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갖도록 학습할 것”을 제언했다./정해은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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