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영환(52) 전 한국전통문화전당 사무국장이 대만 타이난응용과기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교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 2008년부터 인연을 맸었던 차이나우 교수의 추천으로 지난해 임용시험을 비대면으로 치른 결과 합격, 2월 중순 첫 출근을 한다.

그는 지난 2018년 타이난응용과기대학교에서 1주일 동안 머무르며 애니메이션 특강을 하게 됐는데 이때 학교 분위기가 좋았고 기억한다.

“그곳 애니메이션학과 학생 수가 우리와 다리 아주 많다. 현재 우리는 융복합을 내세우며 한 과에 여러 전공이 섞여 있지만 그 곳은 그렇지 않다. 마치 내가 공부하던 학부시절을 연상시키는데 학생들의 열의가 대단하다. 가르치는 것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전주고와 전주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 디자이너스 가퀸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고,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 대학원 조형연구과에서 영상전공 석사학위, 전북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를 받았다. 워킹 사이클 스튜디오 대표, 청년문화예술 협동조합 이사장, 전북대 예술대 미술학과 강의전담 교수, 전주한지문화축제 운영위원, 동문예술거리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 예술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정년 65세가 보장되는 교수직으로 10여 년 동안 대만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그는 오는 30일 출국한다.

“수묵애니메이션 장르를 개척하는 노력이 인정을 받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 전주와 대만의 예술발전을 위한 교류에도 힘을 보태겠다. 전주에서 받은 사랑 잊지 않겠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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