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비위 사건이 잇따라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올해 경찰이 전면에 내세웠던 ‘책임 수사의 원년’의 구호가 무색해지고 있다.

25일 전라북도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 감찰수사계는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던 군산경찰서 소속 A경위를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청 감찰수사계는 A경위가 ‘뇌물을 받았다’는 등의 진정서가 접수되자, 지난해 6월 A경위가 근무하는 군산경찰서 관할 지구대를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해당 소식은 접한 전북경찰청은 당시 A경위의 직위를 해제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A경위는 감찰 조사 초기부터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져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경찰청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A경위에 대해 법적인 결과가 나오면 향후 걸맞은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전·현직 경찰관이 사건 무마를 대가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한 사건으로 인해 2021년 제1호 특별경보로 사건관계인 접촉금지를 발령하기도 했다.

해당 혐의로 수사를 받는 전직 경찰관은 재판에 넘겨졌으며, 현직 경찰관 역시 구속돼 관련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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