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가 최초로 해외종법사를 임명했다.

원불교는 미국종법사로 죽산 황도국 종사를 임명하고 지난 13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임명식을 가졌다.

이날 임명식 장면은 비대면으로 생중계를 통해 국내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브라질, 호주, 중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 23개국 현지 교무와 교도들이 시청했다.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미국종법사의 탄생은 교단의 경사이고, 세계의 경사이며 일체 생령의 경사”라며 “자리가 있어도 실력자가 없으면 일을 못 하고, 실력자가 있어도 그 자리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는데, 미국종법사 임명은 인심(人心)과 천심(天心)의 합의가 모두 이루어진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미국종법사의 임명을 축하했다.

죽산 황도국 미국종법사는 “시일의 장단은 있을지라도 미주지역에 일원대도가 편만하리라고 확신하며, 수많은 불보살을 배출하고, 한없이 열리는 일원의 세계, 한없이 밝아지는 상생과 보은의 세계, 차별 없는 평등세계를 열어 가는데 미주에 있는 교도들과 합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죽산 미국종법사는 총무부장, 교정원 교화부원장, 원음방송 이사장, 군종특별교구장, 경남교구장, 서울교구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퇴임 후 미주(미국, 캐나다) 교령으로서 미주지역 원불교 교도들의 신앙과 수행을 지도하는 정신적 스승으로 활동해 왔다.

죽산 황도국 미국종법사의 대사식(취임식)은 9월 12일 미국총부가 있는 뉴욕주 원다르마센터에서 거행할 예정이며, 임기는 2024년까지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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