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양강 대권구도 '출렁'··· 정 총리 '제3후보' 수면 위로

이낙연 대표 최근 지지율 급락 이재명 지사도 ‘제자리걸음’ 김형민 기자l승인2021.01.17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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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양강 구도를 형성해왔던 여권의 대권 레이스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이 연일 하락 하고 있고, 이 지사의 지지율 또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잠룡 간의 힘겨루기 또한 더욱 가열되고 있는 것.

특히, 여권내 제 3의 후보로 주목 받아온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각종현안에 목소리를 내면서 이른바 ‘3룡’간의 대결이 본격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여의도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양강 구도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제3후보론’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경기도지사 23%, 윤석열 검찰총장 13%, 이낙연 대표 10%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까지 이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최근 한 달간 이 지사는 상승한 반면, 이 대표는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진 상황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1위에서 3위로 떨어지자 “‘이낙연·이재명’ 양강 구도가 깨지고 있다”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우선 이 대표는 장점으로 꼽혔던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는 중도실용 이미지도 진보 진영이 원하는 개혁과 대야 강공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퇴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이 대표가 새해 벽두에 던진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 카드가 민주당 지지층과 전북 등 호남의 대대적 이탈을 불러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 역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지사의 지지율이 20%대 초반에 머물고 있기 때문. 한 단계 더 발돋움하기 위해선 '마의 30%의 벽'을 돌파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다시 말해 여론을 등에 업고 대세론을 굳혀야 비주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여권에서는 정세균 총리가 잠재적 대선주자로서 주가를 높여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이낙연.이재명) 후보에 대해 차별화되고 합리적인 의견제시 등 견제구를 날리며 확실하게 존재감을 증명해 보였다.

실제, 정 총리는 지난 7일 이 지사의 재난지원금 관련 발언에 “더 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돌직구를 던졌다.

온건파 이미지의 정 총리가 ‘단세포’라는 표현까지 동원한 것이다. 사실상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말이 나왔다. 정 총리는 또 지난 14일 이 대표의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도 “또 다른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쓴소리 했다.

더 나아가 야당의 방역 공세에 강경히 맞서고 있으며,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는 등 감성적인 모습도 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가 전북출신이지만, 경북 포항의 사위이고, 서울 종로에서 국회의원을 지내 지역색이 옅고 안정감을 주고 있다”면서“이 대표와 이 지사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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