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병이 20일로 1년을 맞는 가운데 선제적 대응과 경제 활성화의 투 트랙(Two Track)을 골자로 한 ‘완주형 방역시스템’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14일 완주군에 따르면 작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완주군보건소는 선별진료소에서 총 1만8,589건을 검사했으며, 확진자 접촉자(518명)과 해외 입국자(952명) 등 총 1,470명을 자가 격리하는 등 강력한 선제적 대응에 적극 나서왔다.

덕분에 완주군은 코로나19 발생 9개월 동안 단 한 명의 지역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해왔다. 전국적인 집단감염 확산으로 지역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그 수는 지금까지 총 29명이며, 이들 모두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거쳐 현재 퇴원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주군은 또 지난 1년 동안 선제적 대응에 화력을 집중하며 경제 활력 회복을 도모하는 ‘투 트랙(Two Track) 방역’에 나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전국 최초로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고, 다른 시·도의 2차 지급 도화선이 됐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활력 회복을 위해 지난해 1,000억 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으며, 골목상권 살리기 3-3-3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앞서 외국인 자가격리자 관리가 중요했던 작년 5월 초순엔 ‘임대폰 등 자가격리 앱 설치 지원’에 나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우수사례로 소개되는 등 전국적 확산의 물꼬를 텄다. 또 여름 폭서기를 앞뒀던 같은 해 6월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진료동’과 ‘검사동’ 등 컨테이너 2개 동을 연결한 선별진료소를 완주군보건소에 설치해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루 평균 1,000명 이상 드나드는 청사 방역을 위해 완주군은 지난해 8월 10일부터 군청사 로비에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 또한 전북 광역·기초단체 청사 중에서는 최초였다.

현대차 공장 직원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작년 12월에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폭넓은 전수조사’로 초기에 확산세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검체채취 요원 30여 명을 사전에 양성하고 곧바로 임시 선별진료소를 대거 설치해 폭넓은 전수조사에 착수, 첫 확진자 발생 20일 만에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다.

이밖에 3차 대유행과 함께 임시 선별진료소 추가 설치,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 추진, 다함께 멈춤 운동의 대대적 확산 등 완주군의 강력하고 선제적인 대응은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코로나19 대응 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 3억2천만 원을 확보하는 성과로 이어지기 했다.

이런 성과의 배경엔 박성일 군수의 위기대응 원칙과 유비무환 철학에서 비롯한다. 박 군수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매일 현장을 챙기고 직원들의 격려하며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방역 동참을 호소해왔다.

박 군수는 올해 군정 7대 중점분야, 5대 핵심과제의 첫 번째에 코로나19 극복을 배치하고 “코로나19로부터 군민의 삶의 지키고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데 모든 행정력과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완주군은 이와 관련, 올해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감염병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고용안전망 강화와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최우선 시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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