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 수익금 등 총 5천만원을 한국판 뉴딜 펀드에 재투자한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거둔 성과를 다시 투자하며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문 대통령은 ‘필승코리아 펀드’에 투자한 원금을 두고 수익금을 환매한 뒤 여기에 신규 투자금을 보태 한국판 뉴딜 펀드 5개에 가입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그린·중소중견기업 등을 감안해 5개의 한국판 뉴딜 펀드에 각각 1000만원씩을 투자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8월 일본 수출규제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 등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해 90%의 수익률을 이뤘다. 이번에 이 수익금과 일부 자금을 더해 한국판 뉴딜 펀드에 재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필승코리아 펀드 환매 금액이 입금되는 오는 15일 한국판 뉴딜 펀드에 가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가입하기로 한 펀드는 삼성액티브의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의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BNPP의 ‘아름다운SRI그린뉴딜1’, 미래에셋의 ‘TIGER BBIG K-뉴딜ETF’, NH아문디의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ETF’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한국판 뉴딜로 새로운 성장동력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 펀드 투자 결정은 이 같은 한국판 뉴딜을 독려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