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무기력감을 앓고, 감정조절에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마음치유상담소에서 다양한 심리치료를 받아 상강부분 호전됐어요”.
전주시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마음치유상담소’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과 불안증 등에 빠진 시민들을 수렁에서 건져 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는 것.
13일 시보건소(소장 김신선)에 따르면 작년부터 마음치유상담소(전주도시혁신센터 내)를 운영한 결과, 현재까지 총 9,496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062건)과 비교해 약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시민들의 상담이 급증하고, 보다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올해에는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초기상담과 척도검사를 통한 위험군을 경·중·고 3단계로 선별해 맞춤형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기존 명상·원예·예술치유 프로그램과 더불어 △감정코칭 △심리극 △영화치료 등의 프로그램이 더해질 예정이다.
검사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시민에게는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과 함께 체계화된 사례관리와 의료비 지원 사업을 연계해주기로 했다. 또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는 1대1 상담과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마음치유 상담 서비스’도 확대키로 했다. 올해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에 빠진 의료진 등 코로나19 대응인력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될 예정이다.
김신선 시보건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타격은 커지고 사람 간 접촉이 줄면서 시민들의 심리적 우울감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울증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한 만큼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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