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정부의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공모에 재도전한다.

군산 국가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익산 제2일반산업단지와 완주 과학산업단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등 4개 산단을 연계해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거점-연계 산단 중심의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 글로벌 거점 도약 산단’을 목표로, 오는 2024년까지 9910억원 규모의 41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3월 24일까지 ‘산업단지 대개조’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경제의 중추인 산업단지 중심의 지역주도 혁신계획 수립과 정부 범부처 패키지 지원을 통해 거점-연계 산업단지 제조혁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다.

지난해 진행된 1차 공모에 선정된 경북 구미, 광주 첨단, 대구 성서, 인천 남동, 전남 여수 등 5곳의 산단은 사업 특성에 따라 최대 5000억원의 사업비를 3년간 단계적으로 지원받고 있다.

이를 통해 신산업 창출 및 맞춤형 고용창출, 청년 창업 촉진, 근로·정주환경 조성 등 공간·기능적 개선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 효과가 큰 만큼, 송하진 도지사 역시 최근 간부회의에서 "이번에는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미래형 상용차, IT 융복합화·뿌리, 수소동력화·경량화, 전기동력화·에너지 분야의 산업 고도화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군산 국가산단(미래형 상용차), 익산일반(IT·융복합화), 완주과학(수소동력화 및 경량화), 새만금국가산단(전기동력화) 등 산단별 스마트 특성화를 통해 완성차 생산기능에 한정된 산업단지 기능을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 전주기 혁신거점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4년까지 기존 33개(2019년 기준)였던 핵심 기업수를 40개로 늘리고, 고용자 수도 2만4000여명에서 3만9000명까지 높여나간다.

도는 지난 1차 공모에서 탈락의 쓴 맛을 맛봤던 만큼, 문제점을 보완하고 세부전략 마련에 돌입한 상태다.

공모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단지 대개조 실무 TF팀도 구성했으며, 실제 이날 실무 TF회의를 열어 각 전문가 의견도 수렴했다. 

특히 올해는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과 한국판 뉴딜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에서 적용 가능한 스마트·그린·데이터 사업 발굴도 진행하고 있다.

또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민간기업 중심사업과 산단 및 주변 환경개선 사업과 데이터센터 등의 타깃산업에 대한 정책과제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는 광역지자체가 대학 및 연구소 등 지역 혁신주체와 협업해 지역주도로 산단과 주변 산단 지역 등을 연계하는 혁신계획을 수립해 신청하면, 중앙정부가 컨설팅을 거쳐 노후산단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5곳을 선정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신청대상은 1개 시·도당 1개 거점산단 및 2∼3개의 연계산단·지역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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