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떨어지면서 확산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또한 누그러지고 있어 머지 않아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도 보이고 있다.

12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1일 11명 ▲2일 5명 ▲3일 13명 ▲4일 5명 ▲5일 22명 ▲6일 2명 ▲7일 8명 ▲8일 14명 ▲9일 6명 ▲10일 7명 ▲11일 12명 ▲12일 오전 10시 기준 3명 등이다.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할 때도 있지만, 2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한 날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때문에 확진자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줄고 있어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된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5일 0.78 △6일 0.73 △7일 0.78 △8일 0.84 △9일 0.86 △10일 0.82 △11일 0.86을 기록했다.

최근 5일간(8일~12일 오전) 도내 신규 확진자 41명의 발생 유형을 보면 ▲순창요양병원 13명 ▲남원 병원 9명 ▲군산의료원 2명 ▲해외 입국자 3명  ▲남원 기도원 6명 ▲익산 가정형 어린이집 2명 ▲타지역 및 도내 확진자 접촉 관련 4명 ▲감염경로 불명 2명 등이다.

이들 중 코호트 격리 중인 병원 관련 감염자를 제외하고, 지역 내 전파가 의심되거나 새 감염원이 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2명과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와 연관성이 제기된 남원기도원 확진자 6명이다.

이처럼 도내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도 보건당국은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고 경고한다. 

도 보건당국은 "도내 감염재생산 지수가 0.8로 확진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이 지속돼 노인 사망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어르신들 돌봐야 하는 의료진들의 피로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요양병원'과 '종교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빈번해 언제든지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불씨는 남아있다. 

지난 11일 순창요양병원에서 8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순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1차 75명, 2차 27명 등 모두 102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발생한 1차 확진 때는 요양병원 6병동에서 환자가 쏟아졌으며, 이번에는 2·3병동에서 각각 나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953명이며,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27명이 됐다.

한편, 보건당국은 전국 곳곳에서 경북 상주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늘고 있고, 집단 감염이 발생한 남원 기도원과의 연관성 등을 고려해 열방센터를 다녀왔거나 관련자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즉시 받아 줄 것을 당부했다.

남원기도원 현장 조사에서 상주 열방센터 현수막 2개가 발견된데 이어, 인터콥에서 목사 교육을 수료한 수료증도 추가로 나와 상주 열방센터와 남원기도원이 관련됐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남원기도원과 열방센터에 대해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내일(13일) 중으로 기도원 관련 확진자들의 GPS를 분석, 동선 확보에 나선다.

명단이 없어 기도원 규모 및 방문자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는 도는 경찰과 함께 남원 기도원 주변 CC(폐쇄회로)TV 2개를 복원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남원기도원 관계자들도 열방센터와 관련되어 있는 것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며 "다만, 최근에는 열방센터를 방문한 적 없다고 진술하고 있고, 열방센터와 기도원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열방센터에 다녀오지 않았더라도 관련자와 소모임을 갖는 경우라면 전파 위험이 있어 센터 방문자 뿐만 아니라 유의미한 소모임을 가진 분들이라면 모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10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통보한 도내 열방센터 검사 현황에 따르면 열방센터 방문자는 총 70명으로 그 중 51명이 검사를 받아 2명이 양성, 49명이 음성파정을 받았다. 나머지 19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으며 이 가운데 1명은 검사를 거부하고, 2명은 연락두절 상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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