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설과 한파 속 난방기구 사용이 늘면서 관련 화재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지난 12월 31일 오후 2시 50분께에도 남원시 인월면 한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사용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소방서 추산 37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1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5~2020)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난방기구 화재는 총 529건으로,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30억여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난방기구 화재는 통상적으로 사용이 많아지는 11월부터 2월 사이에 338건(63.8%) 집중돼있다. 월별로는 1월이 1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2월(90건), 2월(69건) 순이었다.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난방기구는 단연 화목보일러(197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가정용 보일러가 88건으로 뒤를 이었고, 전기장판이나 담요, 방석류에서 불이 난 경우도 68건이었다.
장소별로는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이 336건(64%)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산업시설(45건), 야외(4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원인으로는 사용자 부주의가 265건(50%)으로 절반에 달했고, 기계적 요인이 121건, 전기적 요인이 108건 등으로 집계됐다.
난방기구 화재의 경우 사람이 상주하는 곳에서, 대처하기 어려운 시간대 발생하는 경우가 잦아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 소방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 화목보일러 주변에 가연물 놓지 않기 ▲ 전열기구 사용 전 열선 및 전기장치 점검하기 ▲ 전기장판을 이불로 겹겹이 덮지 않기 ▲ 라텍스 소재와 전기장판 함께 사용하지 않기 ▲ 외출 시 난방기구 전원 차단하기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최근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 위험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며 “난방기구 사용 시 안전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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