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대한민국, 코로나 첫 종식국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정세균 국무총리 취임 1년 인터뷰>빠르면 내달말부터 백신접종 시작 가을까지 전국민 집단 면역 연말 국산 백신 개발 성공 관건 4차산업 혁명시대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 대전환 김형민 기자l승인2021.01.12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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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코로나19를 가장 먼저 벗어나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같은 말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그동안 정부의 방역성과에 대한 평가 및 앞으로의 방역계획 등을 가감 없이 설명해 갔다.

정 총리는“늦어도 다음달부터 국산 치료제가 방역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고, 빠르면 다음달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올가을까지 전국민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도록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올해 말 목표로 개발 중인 국산 백신이 성공하면, 우리는 전세계에서 코로나19를 가장 먼저 극복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총리는“코로나19 이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사회를 선도할 수 있도록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면서 대표적 경제통으로서의 대안제시도 내놓았다.

또한,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2022년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경제와 통합’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민의 삶’ 이 나아지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본보는 14일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정 총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 상황과 대책,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후 6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1년째 방역에 힘을 쏟고 계시는데, 그동안의 방역성과에 대한 평가 및 앞으로의 방역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발생한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 감염병 위기 대응에 혼신을 다한 시간이었습니다. 사태 초기 대구·경북지역의 위기를 비롯하여 그간 여러 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정부는 민주성․개방성․투명성의 3대 원칙 하에서 신속한 검사(Test)-추적(Trace)-치료(Treat)의 3T 전략을 통해 감염확산을 적극 차단해 왔습니다.

그 결과 K-방역에 대해 국내외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으며, 이와 같은 성과는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과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정부의 방역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작년 12월 이후 일일 확진자 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는 ‘K-방역’과 ‘참여방역’을 기본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2월 초에는 우리 손으로 개발한 치료제가 방역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빠르면 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여 올가을까지 전국민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에 더해 올해 말 목표로 개발 중인 국산 백신이 성공하면, 우리는 코로나19를 가장 먼저 벗어나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실제 다음달부터 백신접종이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접종 우선순위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정부가 계약한 5,600만명분의 백신은 2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도입될 예정이며, 도입 즉시 바로 접종할 수 있도록 세심히 준비 중입니다. 우선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등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이며, 올가을까지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수준까지 예방접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달 중에는 국민여러분께 구체적인 계획을 소상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얼마전 발표한 3차 재난지원금 등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정부의 맞춤형 피해대책(지난달 29일)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지요?

-정부는 소상공인·고용취약계층 등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집중된 국민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가용재원을 총동원하여 총 9.3조원 규모의 맞춤형 피해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소상공인 및 고용취약계층 긴급 피해지원 대책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280만명에게 4.1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을 지급합니다. 집합금지ㆍ제한업종 및 매출이 감소한 연매출 4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게 각각 300만원, 200만원, 100만원씩 지원합니다. 아울러 소상공인 임차료 부담을 더 경감해 드리기 위해 저리 융자자금(1.9%) 1조원을 공급하고, 착한임대인 세액공제율을 50%에서 70%로 확대합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소득이 감소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고용취약계층 87만명에게는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지난해 지원을 받았던 분은 50만원, 새로 대상이 되시는 분은 100만원을 지원합니다. 또한 방문ㆍ돌봄 서비스 종사자 및 법인택시 기사분들께도 50만원씩 지원합니다. 그밖에 폐업 소상공인 재기 지원(0.1조원, 17만명), 소상공인 비대면 판로확보 지원(0.02조원, 1만명), 근로자 고용유지 지원 (0.9조원, 44만명) 등 맞춤형 지원도 병행합니다.

현재 정부는 소상공인 등 피해계층의 절박한 상황을 감안하여 이미 지난 11일부터 신속히 지급 개시했습니다. 향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차산업혁명·코로나19 등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이를 위해 정부가 가지고 있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비전은 무엇인지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더불어 코로나19는 경제·사회·문화 등 우리 삶 전반에 급격한 영향을 미치는 세계사적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세계사적 중심 이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범정부적 전략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코로나 이후 시대 대응을 위한 정부 전략 마련을 위해 사회원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코로나19 이후 대비 핵심과제 추진방향(7.2)'을 마련하였습니다. 경제·산업, 사회·문화·공공, 방역·보건, 안보·국제관계 등 4개 분야, 40개 핵심과제의 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선도형 경제, 저탄소 경제, 포용사회로 대전환하기 위한 국가발전전략인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으며, 언택트 시대 대응을 위한 비대면 산업 육성방안, 4차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스마트 물류·유통, K-콘텐츠·핀테크·K-푸드 등 신성장산업 육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전략 등의 추진을 통해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비대면 문화에 부합하는 사회시스템 구축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사회적・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방안들도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미래사회를 선도할 수 있도록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취임 후 지속적으로 목요대화를 통해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만나 소통하고 계신데, 목요대화의 의미와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목요대화’는 다양한 계층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우리 사회 난제들을 해결해보고자 제가 취임 전부터 제안했던 사회적 대화체입니다. 평소 성장동력 저하, 양극화 등 사회의 구조적‧복합적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화체를 통해 각계가 양보와 협력의 정신으로 대화를 꾸준히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에, 취임 101일째인 지난해 4월23일 첫 회를 개최한 이래 거의 매주 목요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반 국민들도 실시간 댓글을 통해 의견을 내게끔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대화로 신뢰를 쌓아 소통과 협치의 기반을 넓혔다는 점에서 ’한국형 대화모델‘이라는 좋은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목요대화를 통해 의미있는 성과도 다수 거두었습니다. 소상공인 단체들이 서울시 공공상가 임대료 인하기간 연장을 건의하여(18차, 지난해 9월10일), 서울시가 4개월간(지난해 9월∼12월) 임대료 50%와 공용관리비를 감면하고, 임대료 납부를 유예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노사 대표, 종교계 및 농업계 대표 등과 진솔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던 만큼 국민들이 갈등과 분열로 많이 지쳐있으므로,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소 이른감도 있지만 총리님의 다음 행보에 대해 중앙은 물론 지역에서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아가 대선출마를 바라는 여론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요?

-최근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국민들께서는 어느 때보다도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계신 것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방역 총사령관으로서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대미문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활성화 등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자 책무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을 묻고 싶은데요. 간단하게 말씀해 주신다면요?

-작년은 우리 경제가 IMF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하게 된 해이기 때문에 어떻게 다시 경제가 V자 반등을 이룰 것인지,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할 것인지가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분열과 갈등에 대해 국민이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통합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중요한 시대정신은 ‘경제와 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특별히 전북도민들에게 당부하실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북 도민 여러분 지난해 정말 고생 많으셨고 사랑과 희망이 넘치는 새해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전북은 저의 고향이자 맛과 멋의 고장이며 네 번이나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준 곳으로 저와 인연이 깊고 정말 각별한 지역입니다. 제가 지금 국무총리라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전북이 제게 주신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무총리라는 중책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지역균형 발전과 전북도민께 보답하는 길을 늘 염두에 두고 노력하겠습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정세균 국무총리 프로필>▲1950년 9월생 ▲전북 진안 ▲전주 신흥고 ▲고려대 법학과(학사)·고려대 총학생회장(1973년) ▲패어다인대학원 (경영학 석사)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쌍용그룹 상무이사 ▲15대 국회의원(새정치국민회의, 무주진안장수)·새정치국민회의 원내부총무 ▲16대 국회의원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선기획단 정책기획실장,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당의장 ▲산업자원부장관 ▲18대 국회의원 통합민주당, 민주당 대표 ▲19대 국회의원(서울종로) 민주통합당 ▲20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현 국무총리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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