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고 있는 관광자원과 시설물 관리를 위해 남원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원시의회 양해석 의원은 12일 열린 제24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 이같이 주장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남원시의 문화예술 및 관광 분야 예산총액은 2021년도 본예산 기준 598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7%에 이르며, 시민 1인당 74만원으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문화시설 및 관광시설 중에서는 시립김병종미술관과 시립도서관 등 총 12개 시설에 40명이 근무하고 있다.

남원시 관광과가 관리하는 시설은 민간위탁으로 운영중인 남원예촌 숙박시설을 제외하고 예루원, 화인당 등 남원예촌 지구의 4개 시설에 총 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관광시설사업소 관리책임으로는 춘향문화예술회관 등 3곳의 문화시설에 10명, 광한루원 등 6곳의 관광시설에 5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민간위탁인 남원예촌 숙박시설의 근무자 16명을 제외하더라도 총 25개 문화관광시설에 기간제, 공무직 등을 포함 총 11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는 남원시 전체 직원 대비 7.5%에 이른다.

또한 민간개발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남원관광지 모노레일과 짚와이어사업, 관광체험농원인 아뜨아뜨사업, 옛다솜이야기원과 남원관광지 RE-PLUS사업, 교룡산국민관광지 활성화사업의 메모리얼정원과 생태미술정원 등 향후 남원시가 운영해야 될 시설들을 고려하면 인력과 예산규모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남원시가 관리하는 문화·관광자원과 시설이 날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종합적으로 시설물을 관리·운영하는 주체는 부재하다. 산발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관광 및 문화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운영할 주체가 없는 것이다.

남원시 직영체제로는 운영인력의 전문성 결여와 관광남원 특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의 부재, 언택트 공연문화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마케팅 및 민간투자사업과의 연계 전략 등이 힘들다.

또한 남원시의 대표문화축제인 춘향제, 흥부제, 춘향국악대전 등의 행사를 각 제전위원회와 관광발전협의회 등 관광분야의 비영리민간단체에 법정운영경비를 지원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콘텐츠 기획 및 홍보마케팅 등을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계획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

향후 문화·관광시설과 축제 및 문화예술사업을 통합적으로 기획 운영할 필요가 있으며, 통합운영 형태는 법인격인 문화관광재단이 적정하다.

도내에서도 전북도를 비롯해 전주, 익산, 군산, 완주, 고창, 부안 등 6개 시·군에서 문화관광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남원시보다 문화 및 관광자원이 부족한 지자체에서도 지역문화예술의 체계적인 진흥과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문화예술교육 및 지원, 공공 문화·관광시설의 효율적 관리와 운영을 위해 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하여 민간주도의 문화진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 의원은 “남원시가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협력하면서 전문성과 자생력을 갖춘 역량있는 법인격의 중간지원조직 설립이 필요하다”며, “원도심 및 남원관광지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관광자원과 시설물 관리를 위해서라도 문화관광재단 설립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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