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대학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등록금 동결에 나서고 있다.

11일 전북대에 따르면 최근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통해 2021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오랜 등록금 동결로 인해 대학 재정이 매우 어렵지만, 국가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책무와 함께 코로나19로 더욱 가중된 사회적 고통을 분담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전북대는 지난 2009년 처음 등록금을 동결한 이후 13년째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게 됐다. 2012년엔 5.6%를 인하한 바 있다.

학령인구 급감 등에 따른 재정 악화와 예산 부족 등에 대해서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이나 연구비 수주, 발전기금 모금 등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랜 등록금 동결이 학생 교육 및 취업 지원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긴축 재정과 국가장학금 확보, 교육 관련 정부 재정지원 사업 유치 등에 힘쓰기로 했다.

전주대학교도 앞선 지난 5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해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등록금은 학기당 인문계 302만원, 이공계 394만 5천원 이다. 신입생 입학금 의 경우 전년대비 50% 인하한 11만 4천원으로 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10년 연속으로 이뤄진 등록금 인하 및 동결이다.

또 지난 7일 첫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연 우석대도 내부적으로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심의위원회를 통해 오는 14일 이전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도내 대학의 한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등록금 부담 완화정책에 따라 학부 등록금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에 따른 대책으로는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연구비 수주 등 외부 재원을 적극 유치해서 학생 복지나 교육 등에 어려움에 없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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