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고 환기만 잘해도 씨감자 흑색심부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11일 봄 재배를 위해 저장해 둔 씨감자의 흑색심부를 예방하기 위해 씨감자 속 상태를 살피고 저장고 환기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흑색심부는 감자를 밀폐된 곳에서 오랜 기간 저장하거나 운반할 때, 감자 호흡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해 발생하는 생리장해다.
감자에 흑색심부가 발생하면 중심부 조직이 흑갈색으로 변하고, 감자 전체가 썪게 된다.
흑색심부를 예방하려면 저장고 규모에 맞는 적정 물량을 적재하고, 정기적으로 환기시켜야 한다. 
또 씨감자를 구입한 즉시 잘라서 내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기가 잘 통하는 용기에 감자를 담아 저장고 안쪽 용기까지 공기가 잘 통하도록 쌓는다. 
오랜 기간 저장할 때는 안쪽과 바깥쪽, 위쪽과 아래쪽 용기들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교체해 산소가 골고루 공급되도록 한다.
감자를 대량으로 저장할 때는 총 저장 공간의 70% 이하만 사용하는 게 적당하다. 또 신선한 공기가 저장고 안쪽까지 잘 통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환기도 필요하다.
오랜 기간 저장할 때는 저장고 안쪽에 있는 큰 감자 서너 개를 잘라 흑색심부의 발생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흑색심부 예방에 도움이 된다.
흑색심부가 발생한 씨감자는 증상의 진행 정도에 관계없이 썩어 밭에 심은 뒤에도 싹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윤홍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