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 '사면론' 정치권 후폭풍

이낙연 발언 여권·야권 들썩 민주당 당내 신중론 속 ‘찬반’ 김형민 기자l승인2021.01.04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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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발언이 여의도 정치권과 지역정치권을 연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이 새해부터 야권은 물론, 당내에서도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키며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는 것.

먼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4일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사면은 문 대통령이 정치적 결단으로 단행할 일이지, 정략적으로 활용한다든지 사면을 갖고 장난쳐선 안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하고, 이 대표는 하신 말씀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이날 최고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대통령께서 직접 본인 생각을 국민 앞에 밝히는 게 '정도'"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 대표 뒤에 숨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사면론을 두고 청와대와 사전 교감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 없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전교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고서 사면이 갑작스럽게 터져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사전에 그런 문제에 대해 청와대와 교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당내 상황도 신중론 속에 다소 엇갈리고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검찰총장 탄핵,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과 같은 중대한 사안은 더더욱 국민 상식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국민께서 동의할 수 있을 정도로 논의가 무르익었을 때 가능한 일들이다. 정치권에서만 이야기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표적 친문계인 정청래 의원도 앞서 ‘5대 사면불가론’을 외치며 사면을 강력히 반대했고 이날 에도 이재오 전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잡아간 사람, 윤석열이 반성하라”며 “박근혜는 사면권 남용하지 말라는 과거 발언 취소하고 후회한다고 말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이 대표의 충정을 이해하자는 여론도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설훈 의원은 한 방송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을 끝내고 이 대표가 이야기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의 고심을 한편으로 이해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소속 도내 국회의원들은 이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다소 이른감이 있다"면서 신중론 속에 반대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주(전주병)의원은“국민통합 차원에서는 일정부분 동의는 하나 그보다 국민적 공감대가 우선이다”면서“현재 저를 비롯해 당내에서는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이 문제는 더욱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의원도“통합차원에서는 긍정적이만 시기가 다소 빠른듯하다"고 강조 한뒤 "전북 등 호남으로 볼 때 과연 지역민들이 공감하고 있는지 여론을 청취해 보겠다”면서 역시 신중함을 보였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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