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3일 지난해 긴 장마로 과일나무의 저장 양분이 부족함에 따라 언 피해(동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는 평년보다 장마 기간이 6일에서 최대 22일 길었고 이 때문에 과일나무의 생육 시기, 햇볕 쬐는 시간이 5%가량 줄었고, 양분(질소) 저장량도 2019년보다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 12월 기준).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2021.1∼2021.3) 전망에 따르면 올 1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2월에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때가 많아 철저한 한파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저장 양분이 줄면 나무가 추위에 견디는 힘도 떨어지는 만큼 언 피해 예방을 위해 과일나무의 한계 온도 조건을 확인하고, 보온자재를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과수농가에서는 토양과 접하는 나무 밑동 부분을 볏짚이나 신문지, 다겹 부직포, 보온패드 등으로 감싸 온도가 내려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나무 원줄기에 흰색 수성 페인트를 바르는 것도 하루 중 온도 변화를 줄여주기 때문에 언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다.
박정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장은 “언 피해는 발생 정도에 따라 회복 불가능한 경제적 피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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