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역대급 막장선거로 가나

정치인 출신 잇따른 출마 혼탁 양상 속 다자구도...현 이기흥 회장 재선 유력 김형민 기자l승인2021.01.03l9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때아닌 정치인 출신들의 출마와 단일화 실패 등으로 역대급 막장 선거로 흘러가고 있다.

연임에 나선 이기흥(현 IOC 위원)회장에 맞선 후보들의 단일화 움직임 속에 3파전으로 치러지는 듯 했던 선거는 후보 등록 마감 직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출신인 이종걸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불출마 선언을 뒤엎고 후보 등록을 하면서 4자 구도로 됐다.

현재 후보등록을 마친 인사는 이기흥 회장, 이종걸 의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등 4명이다. 앞서 민주당 4선 의원을 지낸 유준상 회장은 강신욱 교수, 이에리사 전 의원,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 등과의 후보 단일화를 논의해왔으나 서로 간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종걸 의장은 강신욱 교수의 지지를 약속하고 출마를 포기했다가 하루만에 이를 번복하고 후보 마감 4분 전인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늦게 후보등록을 했다.

여기에 더해 전주에서만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영달 전 민주당 의원의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하다가 중도에 포기하면서 이종걸 의장을 지원하기로 해 오락가락한 행보라는 빈축을 받기도.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여의도 정치판에 버금가는 혼탁상을 빚은 것은 정치인 출신들이 선거에 무더기로 몰려든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종걸.유준상 후보는 민주당 중진의원 출신이고, 후보 등록을 포기한 장영달, 이에리사, 문대성 전 의원까지 포함하면 무려 5명의 정치인 출신들이 선거 출마를 놓고 저울질한 셈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당의 한 실세 의원이 특정 인사를 후보로 내세우는 등 막후에서 개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도내 한 체육계인사는 “집권 여당 의원이 민간 체육 단체장 선거에까지 개입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체육계에서는 이 같은 후보 난립과 혼탁상으로 5년 동안 정치, 국제, 종교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고정표를 다져온 이기흥 회장에게 유리한 구도가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번 선거는 오는 18일 대한체육회 대의원, 회원 종목 단체, 17개 시·도 체육회, 228개 시·군·구 체육회 임원, 선수, 지도자, 동호인 등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2,170명의 선거인단이 모바일 투표를 통해 진행된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형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전라일보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5038]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75  |  대표전화 : 063)232-3132  |  팩스 : 063)284-070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 동 성
Copyright © 2021 전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