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한 해가 저물어 간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전 세계가 대혼란의 상황이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하여 여러 사회적 활동이 위축되었고, 최근에는 높은 감염률로 인하여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지침을 2주 동안 발령한 상태이다.

국립 및 시립에서 운영하는 운동장, 체육관 및 학교 체육관 등은 사용이 통제되었고, 일부 사설 체육관만 운영이 가능했지만 이 또한 통제되면서 동호회 활동이 금지되었다. 헬스클럽과 스포츠센터 역시 거리두기로 인하여 문을 닫은 상태이며, 폐업을 하는 경우도 매우 많아졌다. 운동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인데, 감염병 상황 하에서는 집단운동보다는 사이클이나 조깅과 같은 개인운동이나 홈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을 위해 추천된다.

일반적으로 한 해를 마감하는 즈음에는 그 해에 소망했던 것들을 얼마나 달성했으며, 미흡했던 부분은 무엇인지 등에 관하여 자기반성을 하게 된다. 코로나19의 상황이 운동을 실천하지 못한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어떠한 상황과 관계없이 운동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자신의 의지이고 목표가 되어야 한다.

한국인이 연말에 가장 많이 하는 후회는 ‘다이어트의 실패’라고 한다. 연말에 계획하는 새해의 다이어트 계획의 대부분은 “그래, 올해까지만 먹고 내년부터는 다이어트 하겠다.”, “새해에는 술을 끊겠다.”, “새해에는 새벽이나 저녁시간에 매일 운동을 하겠다” 등의 모호한 목표만을 제시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당연히 연초의 계획이 성공할 확률도 100명 중 8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연말에 새해 계획을 세울 때 단순한 계획만이 아닌 건강을 위한 운동실천을 시작해야 한다.

첫째, “운동은 새해부터 하지 뭐!”라는 표현보다는 “연말부터 시작하자”라는 더 적극적인 사고를 권장한다. 왜냐하면 운동의 실천을 새해로 미루는 것은 작심삼일이 되기 쉽고, 1개월 또는 1년이 되도록 여전히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둘째, “나이 들면서~”라는 표현보다는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해야 할 나이야”라는 생각으로 바꿔보자. 왜냐하면 한 해가 지나면서 한 살이라는 나이가 더 들게 되면서 운동을 하지 않을 이유를 “나이 들면서 움직이기가 싫어”, “나이 들면서 숨이 차”, “나이 들면서 무릎이 아파” 등으로 타당화하기 때문이다.

셋째, “잘 할껄!”이라는 후회보다는 “지금 바로 시작하자”라는 능동적인 실천을 권장한다. 건강을 위해 결정해야 할 순간들이 많다. 때로는 그 순간의 결정이 잘못되었기에 지금의 결과가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곤 한다. 왜냐하면 다이어트에 실패한 이유를 “친구는 다이어트에 성공했는데, 나도 그때 같이 운동을 했더라면...”라고 후회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의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첫째, 탄수화물 양을 절반으로 줄이고, 단백질과 야채는 평소대로 섭취하였다.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 때는 물을 섭취하거나 운동을 통해 공복감을 잊도록 노력하였다.

둘째, 술자리 횟수와 양을 대폭 감소하였다.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이라 술자리가 자연스럽게 줄었으니 오히려 다이어트를 하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이다.

셋째, 운동을 습관화하였다. 매일 운동을 실천하거나 생활 속에서의 신체활동이 증가하였다. 운동을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단기 목표를 설정하되, 목표 설정은 세부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넷째, 매일 또는 주단위로 체중이나 체지방 측정을 수시로 하면서 자기반성이나 계획을 수립하였다.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몸매를 반성하거나 변화를 확인하는 것 또한 매우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은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었다. 본인의 질병 치유가 목적이거나 가족사랑, 자존감의 회복 및 성공시의 보상도 동기부여로 매우 중요하였다.

연말에는 한 해의 반성과 새해 계획만을 세우는 것보다는 연말부터 운동을 실천하고 건전한 생활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다이어트에 훨씬 더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음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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