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가 원도심 등 주변지역 성장동력을 흡수하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홍성임 의원(민생당 비례대표)은 14일 제377회 정례회 5분자유발언에서 “전북혁신도시 개발 정책이 주변 지역과 동반성장을 해야 하지만 오히려 주변 인구 흡수와 기업 성장의 미미한 파급효과만을 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원도심 및 주변 지자체에서 전북혁신도시로의 순유입인구 비율은 82.8%로 전국혁신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수도권 유입 비율은 5.3%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주변 시·군과 연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동반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정책 발굴 및 시행이 부족한 상황이다.

광주·전남, 강원, 경남혁신도시의 경우 주변 시·군이 연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 중이고, 충북혁신도시는 원도심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량 신설 등의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전북혁신도시는 2019년부터 ‘혁신도시 연계 상생발전 확산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나, 사업비 조성은 국비와 시·군비만으로 이뤄져 있을뿐더러 세부 사업내용을 보더라도 콘서트 등 상생발전 모델 발굴과 상관없는 형식적인 내용이 많다는 게 홍 의원의 설명이다.

홍 의원은 “전북 발전을 위한 전북혁신도시의 역할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주변 지역의 성장 동력까지 흡수하는 블랙홀이 돼서는 안 된다”며 “전북혁신도시와 주변 지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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