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지역 대표 소득작목인 호박고구마 자동 세척시설을 갖추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9일 전춘성 군수 및 진안 호박고구마 연구회 회원 등 10여명은 9일 자동 세척시스템 시범 가동식을 갖고 향후 운영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세척시설은 ‘고구마 국내육성품종 대규모 단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마령면 호박고구마 단지 일원에 국비 2억원을 투자하여 설비를 갖췄다.

또한 선별장과 함께 1일 8톤 규모의 자동 세척․건조․살균․포장 시스템을 구축하여 농가들의 편리성을 더했다.

진안고원 마령 호박고구마는 그동안 품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비 세척에 따른 불편함으로 인해 판매처 확대의 어려움을 겪고 낮은 가격으로 거래돼 농가 소득 향상에 애로 사항이 있었다.

하지만 세척 후 출하하는 고구마는 적외선 살균 건조로 껍질에 있는 오염균을 없애고 색택이 탁월하며 상품성과 유통기간이 늘어나 일반고구마에 비해 10kg 상자 당 5천원 이상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경식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재배농가의 큰 숙원이었던 세척시설을 구축하여 소득증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소비패턴 변화에 발맞춰 고구마 연중출하를 위한 큐어링 저장시설 지원 등 다양한 후속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진안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국내육성 품종 대규모 단지 10ha를 조성하였으며, 국립식량과학원과 농업기술원을 통해 풍원미, 진율미 등 5개의 신품종을 공급했다. /진안=양대진기자·djyang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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