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제3차 유행’의 여파가 전북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비교적 극소수의 산발적 감염세로 ‘청정 전북’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는 형국이다.
더군다나 최근 발행한 확진자 양상을 보면, 20~40대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져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을 정도다.
11월 18일부터 12월 1일까지 20~40대 확진자는 무려 108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확진자 171명의 63%에 해당하는 규모다.
종교나 집회 등 집단감염이었던 이전과 달리, 사람과 사람이 접촉하는 일상 공간에서의 감염을 보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정밀한 방역조치가 요구된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지역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전주와 익산, 군산, 완준군 일부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다.
외지인 방문과 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관광업계는 이미 초토화 된지 오래고, 지역 주요 상권들 역시 예외 없는 소비심리 위축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상당수의 업소가 휴·폐업을 단행했거나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단계까지 왔다고 호소한다.
중소기업들의 경기 전망 또한 바닥을 치다가 3분기 들어 소폭 늘어난 조짐을 보이고 이지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지배적일 만큼 지역 경제 전체가 급격히 침체되고 있는 것이다.
‘신천지발→광화문 집회발’이라는 2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입은 경제분야는 겨울철 들어 3차 유행을 맞으면서 그동안 잡고 있던 끈을 놓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신천지발로 봄철 여행 및 나들이 특수를 누리지 못했고, 광화문 집회발로 추석명절 특수도 사라졌다. 그리고 겨울철 재유행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불황의 긴 터널 속에 갇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침체된 지역경제의 반등을 기대할 수 도 없고, 뚜렷한 대안도 없는 앞으로가 더욱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이 3차 재난지원금이 논의 중이라고 한다. 급한 불이라도 끄도록 해주겠다는 것인데 과연 어느 정도 효과를 보여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전주시도 2단계 격상하면서 5종 집합금지대상 업소에 100만원의 특별지원금을 지원키로 했다. 전체 예산규모는 4억5천만원 가량이다.
더불어 이들 상공인들이 피부에 와 닿도록 각종 생계지원이나 세금 혜택 등의 간접지원은 물론 현금지급 등의 수혈이 절실하다는 호소에 귀 기울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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