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후속 조치를 내놓았다. 문을 닫은 중점관리시설 중 유흥시설 5종에 대한 특별 지원금을 지급과 미이행 업소에 대한 강력한 패널티가 핵심이다.
여기에 혹시 모를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한 역학조사반과 선별진료소 대폭 확대 등 대응방안도 마련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닫는 휴·폐업업소를 지원하고, 신속한 감염경로 파악에 나서는 등 한층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집합금지 시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문을 열거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엄중히 책임을 묻기로 했다.
반면, 점검 결과 중점관리시설 중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문을 닫은 유흥시설 5종에는 자체예산을 편성해 지난 8.15 재확산 때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해제되는 즉시 100만원의 특별지원금을 지급키로 했다.
지급 대상은 유흥주점 클럽 251개, 콜라텍 3개, 단란주점 155개, 감성주점 4개, 헌팅포차 2개 등 모두 415개소다. 이번 2단계에는 노래방 등 나머지 4종의 중점관리시설이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종료됐을 때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한 고위험시설 1,169곳에 1차 휴업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하루 20명 이상 14일 지속되는 대유행에 대비한 5가지 대응 방안도 내놓았다. 역학조사팀 및 선별진료소 확대, 이동검체반 신설, 중증도평가센터 운영 및 자가치료 관리 매뉴얼 제작, 민간 구급차 환자 이송반 운영 등이다.
먼저 기존 10개 팀으로 운영해온 역학조사반을 20개 팀으로 2배 확대해 보다 신속하고 발 빠른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역학조사반은 고위험시설을 우선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또한, 전파위험을 차단하고, 신속한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존 덕진진료실과 화산체육관 2곳이었던 선별진료실에 검사부스를 늘리고, 전주종합경기장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추가 운영하는 등 3개소(13개조)로 확대한다.
최근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지역내 N차 감염에 대응하고, 집단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다중이용 시설을 직접 찾아가 검체를 채취하는 이동검체반(3개)도 운영키로 했다.
동시에 중증환자 발생과 병상 부족에 대비해 화산체육관 내에 무증상 환자와 경증 환자 등 자택치료자가 증상을 체크할 수 있는 중증도 평가센터를 운영하고, 자가치료 관리 매뉴얼도 만들기로 했다.
끝으로, 사설EMS(민간구급차) 2개 업체와 협력해 코로나19 환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이송을 위한 총10대의 민간 환자이동반도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0시를 기해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에 대한 집합을 금지하고, 도서관·문화시설·체육시설 등 공공실내시설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준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한발 앞선 대비책과 선제적인 방역으로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라며 “강도 높은 거리두기는 시민들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만큼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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