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공직자들을 향해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위기에 대처하는 공직자의 자세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을 놓고 검찰이 반발하는 등 공직사회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과거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급변하는 세계적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면서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과 ‘탄소중립 2050’, ‘규제 개혁’, 그리고 ‘권력기관 개혁’을 언급하며 “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려는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달라지고 있다. 경제에서 국내총생산(GDP) 규모 10위권 국가라는 평가를 넘어 민주주의에서도, 문화, 방역, 의료 소프트 파워, 외교와 국제적 역할에서도 경제 분야 못지않은 위상으로 평가받는다”며 “어느덧 G7 국가들을 바짝 뒤쫓는 나라가 됐다는 것을 국민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성공적인 수능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 국민들도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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