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예산 심사과정에서 불거진 정병익 부교육감의 발언을 두고 파문이 일고 있다.

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26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정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개선 의지없이 되려 교육공무직 출신인 최영심 의원의 출신을 거론하면서, 해당 사안을 의원의 사익추구로 결부시켰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당시 문제가 된 내용은 방학 중에도 돌봄이 필요하지만 도내의 경우 돌봄전담사의 비중이 낮다는 것으로, 도의원이라면 마땅히 지적해야 할 사안”이며 “이미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기홍 교육위원장이 지적한 사항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앞선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즐거운 방학, 교육공무직원에겐 악몽의 시간’이라며 교육공무직의 52.2%가 방학 중에 급여를 못 받고 있기에 이들에 대한 임금 보전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단체는 “최영심 의원이 이 같은 사례를 들어, 전북교육청의 경우 방학 중 비근무자 비율이 전체 교육공무직원중 67.1%로 가장 높게 조사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지적한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정병익 부교육감은 이에 대한 대책 마련 노력은 보이지 않고, 의원의 신분과 출신을 들먹이며 미래의 이익(사익)추구로 폄하했다”고 비난했다.

또 “도의원이 도민들의 민생과 열악한 처우에 대해 발언하며 피감기관에 지적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그럼에도 전북교육청의 책임자는 대놓고 교육공무직원에 대한 무시와 겁박을 했다며, 이는 교육공무직원에 대한 도교육청의 인식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다”고 질타했다.

전북지부는 “전북교육청과 정병익 부교육감의 교육공무직원에 대한 인식수준을 규탄하며, 학교 안에서 교육의 일익을 담당하는 교육공무직원들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고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 때까지 앞장서서 투쟁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와 관련 김희수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정 부교육감의 발언은 개인에 대한 인격 모독이고 의회를 경시한 행위"라며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의회는 의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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