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은 겨울철에도 과수(사과·배)에 발생할 수 있는 과수 화상병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농가 홍보 지도를 강화한다.

화상병은 식물의 세균성병으로 주로 사과, 배, 모과 등과 같은 장미과 식물의 잎과 꽃, 과일, 가지 등에 광범위하게 발병하며, 마치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은 모양으로 식물 조직이 검게 마르게 되어 화상병으로 부른다.

요즘 과원에서 볼 수 있는 과수 화상병 증상으로는 중기에 나타나는 검은색의 괴저증상과 감염부위에 형성된 삼출물(ooze) 덩어리가 대표적이다.

굵은 가지나 줄기의 감염 부위에 나타난 궤양 증상은 처음에는 주로 갈색을 띠고 점차 주변부가 갈라지고 함몰하게 된다.

이 병은 감염되면 전파속도가 매우 빨라 치료가 불가능해 과수원을 폐원해야 할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발생지역의 상업적 재배는 물론 과실 수출도 할 수 없게 되어 발생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 과수 산업에 많은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

최근 발생한 화상병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작업자를 통해 확산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묘목과 접수에 의해 확산되는 경우가 뒤를 이어 과수 농업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

과원 출입 시에는 전정도구 등 농기구와 차량, 작업자에 대한 소독(70% 알코올, 차아염소산나트륨액, 락스 20배 희석액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과수원의 전정 작업을 외지인에게 위탁할 경우 병의 확산 위험도가 매우 높은 만큼 농장주가 직접 수행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지역 농가와 협업을 통해 실시하는 것을 권장하며, 이 경우에도 반드시 예방수칙에 의한 소독 절차를 거친 후 실시해야 한다.

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연중 정밀 예찰과 농가 지도 및 홍보를 통하여 과수 화상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한편 과수 화상병 의심증상 발견 시 즉시 전국대표번호(1833-8572) 또는 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팀(063-640-2792~4)로 신고하면 된다./임실=임은두기자·led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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