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개발청과 SK컨소시엄 투자협약식이 24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송하진 도지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엽기자·mode70@

SK컨소시엄이 새만금에 데이터센터와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새만금개발청과 손을 잡았다.

새만금개발청은 24일 SK컨소시엄과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투자 협약식을 군산 GSCO 컨벤션홀에서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정준 SK E&S 대표 등을 비롯해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컨소시엄(SK E&S, SK브로드밴드)은 새만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산단 5공구에 세계 최고수준의 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1조 970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 4개동을 조성하고, 2029년까지 총 16개 동으로 확장해 새만금을 아시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100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SK 최태원 회장은 “2029년까지 2단계에 걸쳐 새만금에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가 구축된다”며 “SK가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비전’과 환경이 관련된 재생에너지를 연계한 사업모델 등이 잘 녹아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클러스터를 통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감이 필수라고 봤다”며 “사업모델을 만들고 실험해 성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군산과 새만금을 몇 차례 방문했다는 최태원 회장은 “이러한 투자를 통해 군산을 비롯한 전북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도시의 변화에도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새만금개발청과 SK컨소시엄은 협약 이후 사업추진을 담보하고,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이행 담보증권을 제출하고, 수상태양광 및 창업클러스터 착공, 데이터센터 용지 계약착수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사업이 본격화된다면 370여개의 기업 유치와 2만 여명의 누적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또 20년간 약 8조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새만금의 전략산업이 기존 화학, 자동차 등의 산업 중심에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킬러콘텐츠 창출 등 스마트 산업 분야로 확장되어 4차 산업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K컨소시엄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관계기관들도 맞춤형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도와 군산시는 투자보조금 지원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고, 관련 인허가 등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산업단지 입주 용지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업무지원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개발청은 데이터센터 등이 입주할 산업단지 5·6공구를 그린산단으로 조성해 지원하고, 관계기관의 공동협력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SK그룹은 한국기업 최초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바꾸겠다고 밝혔다”며 “새만금에서 생산된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통해 알이백 데이터센터가 구축된다면 그린뉴딜이 적극 실현될 수 있고, 아울러 군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등이 활성화 될 것이다”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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