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최대 역점사업인 탄소기술 육성을 위해선 탄소섬유관련 기업 참여 유도를 통한 전략산업동반성장 정책 활성화가 시급하단 지적이 제기됐다. 친환경상용차, 신재생에너지, 조선 등 탄소기술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산업 육성과의 접목을 위한 지자체의 선도적인 유인책이 있어야만 전북 탄소산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3일 내놓은 ‘전북지역 신성장동력으로서의 탄소섬유산업 현황과 발전과제’ 조사 연구 자료는 특히 개발정도 및 활용범위에서 가장 보편적인 탄소섬유의 고성능개발에 박차를 가해 전북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강도·경량 소재 수요증가에 대비한 지속적인 탄소섬유개발을 통해 현재의 금속이나 플라스틱 소재들의 보완이나 대체 차원을 넘어 첨단산업제품으로 까지 활용대상을 광범위하게 넓혀가는 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게 한은전북본부 분석이다. 
전북은 원료조달이나 생산측면에서 이미 안정적인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곳이다. 제품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지원하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비롯해 연구개발특구, 국가산단지정 추진, 탄소소재법 제정을 통한 탄소산업진흥원 유치 등 정책적·제도적 인프라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한국탄소의 메카이기도 하다. 고성능 탄소섬유개발을 위한 탄탄한 기반은 마련된 만큼 이제 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관련기업들의 적극적인 유치가 관건이 되고 있단 점에서 새겨야할 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더욱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선진 탄소기술이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탄소산업을 육성해온 일본, 미국, 독일 등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 최근 중국도 대규모 투자를 공식화 하고 프리미엄급 탄소소재의 개발·생산 시장에 가세했다. 지금의 우리의 범용등급 소재생산만으론 안 되는 이유다.
탄소섬유기술력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한 단계 앞선 기술력을 확보해야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차별화시킨 탄소섬유 우위기술력을 친환경 상용차나 조선, 재생에너지 산업에 연계시켜 동반성장 시켜야 하는 과제 역시 현안이 되고 있다. 급성장하는 탄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 선진 탄소국에 앞선 기술 경쟁력 확보와 함께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유치를 통한 소재산업 육성의 두 바퀴가 하나가 돼야만 가능한 일이다.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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