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파 한량춤 동작 하나 하나 시조와 만나다

시인 장욱 장편 시조시집 <시조로 쓴 한량춤 조선상사화> 이병재 기자l승인2020.11.23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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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욱이 장편 시조시집 <시조로 쓴 한량춤 조선상사화>(문예원)을 펴냈다.

이 시집에는 금파 한량춤이 모두 담겼다.

금파 김조균의 한량춤은 전주 지역에서 전승되어 오던 민속 예술춤이다.

전주, 이리, 정읍의 권번에서 예기와 한량들을 지도했던 세습무가 출신인 정자선, 정형인 부자에 금파 김조균에 전승된 춤으로 동촌 김무철로 이어져 왔다. 1998년 전라북도무형문화제 제17호로 지정된 금파 한량춤은 대우주를 가슴에 품어, 다시 신명과 흥의 내밀한 공감을 자아낸다. 문화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춤이다.

특히 금파의 한량춤은 역동성과 남성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 남성춤의 대명사로 한량의 품격과 자태를 강조하고 있는 예술성 높은 춤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인은 김애미 금파춤보존회 이사장을 만나 예전 약속을 떠올리며 직접 한량춤을 배우고 여러 논문을 공부했다.

시인은 시집 한 권에 한량춤을 넣었다. 굿거리 장단과 자진모리 장단 모두 91장단에 67개의 춤사위가 맞물려 돌아간다. 춤 한 동작에 하나의 시를 밀어 넣었다.

그는 시조를 쓰면서 “금파는 이 춤을 추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떤 생성괴정을 거쳐 한량춤이 완성되었을가를 많이 고민하면서 각 시의 시작은 춤의 한 동작(춤사위)과 그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었고 그 내용은 전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의 역사 풍물 등을 시에 담았다”고 밝혔다.

김익두 문학평론가는 “시의 실제적인 구성은 우리나라 전통 정형시가인 시조 양식으로짜여있지만 내주 구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시 한 번 놀라운 점이 발견된다”며 “세부 구성 시조들이 단순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평시조 형태만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평시조·엇시조·사설시조 등 기존의 모든 시조 형태들을 모두 두루 사용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시인은 전북대 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석사 졸업하고, 전주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월간문학(시조)와 1992년문학사상(시)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사랑살이>, <사랑엔 피해자뿐 가해자는 없다>, <겨울 십자가>를 펴냈다. 풍남문학상 수상.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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