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간사이 월드마스터스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될 것으로 전망돼 전북도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이 대회를 1년 연기할 경우 2022년 전북에서 열릴 예정인 ‘아·태마스터스 대회’와 일정이 10일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전북대회가 자칫 국내 생활체전 수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도의회 최영규 의원은 23일 도의회 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2021 간사이 월드마스터스 대회가 코로나로 인해 1년 연기하게 되면 아·태마스터스 대회와 10일 간격밖에 되지 않아 전북아·태마스터스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국제마스터게임협회(IMGA)가 주최하는 마스터스대회는 대륙별 대회(유럽, 판아메리칸, 아·태)와 세계대회(월드 마스터스)로 구분된다. 이제 2회째를 맞은 아·태대회는 세계대회에 비교해 규모나 인지도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다.

최 의원은 “조직위 측의 해명을 모두 수용한다고 해도 아·태대회의 성공 개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기정 사실인 만큼 지금이라도 대응책을 마련해 도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강오 아·태 마스터스대회 사무총장은 “일본의 대회 연기 동향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선 일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대회의 1년 연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조직위에서 국제 마스터스 게임협회(IMGA)에 공식 서안을 발송하고 일본의 1년 연기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세계대회의 1년 연기에 대비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전북대회 1년 연기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만약 일본이 1년을 연기한다면 우리의 경우 그해 하반기는 전국체전 때문에 불가능해 2023년 상반기로 연기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는 만약일 뿐 IMGA 측에 연기 불가를 밝혔지만 대회가 연기된다면 보상문제나 요구조건 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생활체육인의 축제인 ‘2022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는 2022년 6월 10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며 전북을 찾는 선수 및 관광객의 수가 2만8000여명으로 전망된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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