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에코시티 내 초등학교 초과밀현상 문제해결을 위해선 초포초등학교의 대규모 증설을 통한 분산배치가 유일한 해결책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개교한 2개 학교에 대한 학생수 수요예측이 빗나감에 따라 ‘학교 급식 3부제’ 등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인접한 초포초등학교의 학급 증축을 통해 초과밀현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도의회 김명지 의원은 23일 열린 도의회 제2차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전주시 에코시티의 초등학교 초과밀현상 문제를 지적하며, 초포초등학교 대규모 증설을 위한 김승환 교육감의 결단을 촉구했다.

현재 에코시티 내 초등학교는 2018년 개교한 화정초등학교와 2020년 개교한 자연초등학교 등 2개의 학교가 있다. 화정초등학교는 지난 2018년 개교 당시 42학급, 1097명으로 출발해 현재 56학급, 1516명으로 무려 14개 학급(419명)이 늘었다.

때문에 두 차례에 걸쳐 교실 7개를 추가로 확보했고 식당과 화장실을 증축했다.

김명지 의원은 “화정초는 에코시티 내 최초 개교한 학교로 교육청의 학생유발율 산정 및 학생수요예측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이 인정된다”면서 “하지만 2년 후 개교한 자연초는 화정초가 전례 없는 초과밀현상을 이미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충분히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지만 교육청이 이를 무시하고 사태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 대안으로 초포초등학교 대규모 증설을 제시하며 김승환 교육감의 결단을 촉구했다. 초포초등학교는 에코시티와 바로 인접해 있고 현상태에서도 최대 12개 학급을 위한 증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승환 교육감은 “에코시티에 초등학교를 설립하려면 화정초, 자연초, 초포초에 추가적 학급증설 공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교육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시설공사를 통한 학급 증설보다는 일정 시점에서 철거 및 회수가 가능한 이동형 교실을 설치하는 게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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