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교통망 연결을 통한 호·영남 교류활성화를 위해 전북도와 경북도가 다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도의 오랜 숙원인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과 전주~김천간 철도 구축사업을 국가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한 노력에 양도가 협력키로 한 것이다.
송하진전북도지사와 이철우경북도지사는 지난 19일 동서교류확대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선 두 지역을 잇는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정부의 의지를 촉구하는 SOC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인근 기초자치단체장들도 참여한 공동건의문에는 그간의 철도와 고속도로가 대부분 남북방향으로 건설되면서 상대적으로 호남과 영남을 잇는 동서교통망이 취약해 졌고 이는 지역화합에도 심각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리고 역사적 과제가 된 화합을 위해선 두 지역을 잇는 철도와 함께 고속도로 건설을 통한 지역 간 왕래가 중요하고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결국 국가발전에도 기여하게 된다는 점을 점을 분명히 했다.
20년 넘게 사업추진의 필요성이 강조돼 왔지만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있는 전북과 경북을 잇는 철도·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또다시 강조된 것은 이젠 이들 사업이 더 이상 미뤄선 안 되는 주요 사업으로 분류될 만큼 절대적인 당위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주~김천간 철도와 새만금~전주~무주~성주~대구를 잇는 동서3축 교통망 완성은 환황해권과 환동해권 경제·교통·물류를 잇는 중심축이 비로소 가동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모든 경제와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철저히 비정상적으로 개발된 국토불균형 해소를 통한 균형발전을 도모 할 수 있는 첫 시작이기도 하다.
지난 2006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됐지만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미뤄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철도다. 미완의 전주~대구간 고속도로가 뚫리게 되면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3시간이면 갈수 있지만 이 역시 경제적 논리에 막혀 있다.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 호영남을 잇는 교통인프라 구축은 양 지역의 접근성을 높여 막혔던 도시간 연계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것은 물론 뿌리 깊은 지역감정 해소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길이 막혀 교류가 단절되면서 호영남의 반목이 더욱 깊어진 측면이 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부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동서교통망구축은 경제성을 따질 사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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