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자 전북도가 23일 0시를 기해 도내 전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조정했다.

22일 송하진 도지사는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호소문을 발표하며 “이제 어떤 곳도, 그 누구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며 “오직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가장 강력한 방역”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설마’하는 방심이 걷잡을 수 없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 우리의 선택과 결정이 우리의 일상을 지켜낼 것으로 보고 도민 여려분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21일 0시부터 전주와 익산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상향 조치된 가운데 23일 0시부터는 도내 전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다.

이번 단계 상향은 최근 호남권 발생이 지난 1주간 일평균 30명에 근접하고, 주로 40대 이하 청장년층 중심, 지역사회 소모임 등을 통해 급격히 전파·확산되는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데 따른 것이다.

1.5단계 격상에 따라 다중시설 이용 인원은 면적 4㎡(약 1.2평)당 1명으로 제한된다. 100인 이상이 참여하는 집회와 축제 등의 모임이 금지되고, 춤추기 등 위험도 높은 활동 금지와 함께 실외스포츠 경기장과 신고된 야외행사시에도 마스크 착용이 과태료 중점부과 대상이 된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참여인원을 30%로 제한하고, 모임과 식사를 금지한다. 학교와 유치원은 밀집도를 3분의 2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도는 연말연시 기간인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크리스마스·송년·해맞이 등 들뜬 분위기 속 연말 직장·가족·지인 모임 증가가 이어진다면 3밀 방역 위험 환경에 놓일 것으로 보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안전한 연말연시 3·3 핵심방역수칙’을 제시했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한 연말연시 핵심방역수칙 3개 실천과제는 ▲타지역 방문 자제 ▲모임 강력 자제 ▲불가피한 모임·타지역 방문이후 최소 3일간 집과 직장에서 따뜻한 거리두기 등이다.

행정의 3대 실천과제는 ▲중점(9)·일반(14) 관리 시설 등 방역수칙 준수 현장 점검 강화 ▲고위험 시설 등 코로나19 선제적 검사 등을 통해 신속 조치 ▲음식점 칸막이 설치·다중이용시설 마스크 비치 지원 등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최근 도내 코로나 확산세가 엄중한 상황에 더해 연말연시 각종 실내 모임 등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방역환경을 감안해 다소 불편하더라도 연말연시 도민 3대 핵심 수칙준수를 적극 지켜달라”고 당부했다./장수인기자·soooin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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