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도움으로 화재로 집을 잃은 저소득층 장애인 어르신에게 새 보금자리가 생겼다.

20일 고산면에 따르면 집을 잃은 강모 어르신이 최근 지역사회의 후원과 봉사로 새로 지은 집에 입주했다.

지난 3월 강모 어르신은 처마 밑의 노후된 전선이 합선되면서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이 삽시간에 지붕과 주택 외벽에 옮겨 붙으면서 지붕 한쪽이 소실되고, 주택 절반이 불에 탔다. 더욱이 이집은 60년 이상 된 노후된 주택이라서 붕괴우려가 높아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집을 잃은 강모 어르신은 국민기초수급자로 살 집을 구할 일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안타까운 사연에 이웃들이 나섰다.

고산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희수, 이종무)를 비롯한 고산면새마을부녀 연합회(회장 이준순), 고산면이장협의회(회장 김원호),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산면지회(회장 이경순), 고산면주민자치회 및 고산면체육회(회장 남권희),  등 11개 단체 70여명의 봉사자들이 봉사요일과 순서를 정해서 화재현장의 잔해를 제거하고 식기도구를 세척하는 등 어르신의 짐정리를 도왔다.

또한,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자는 데 뜻이 모아져 각개 단체와 개인들이 십시일반 모금활동이 이뤄졌다.

어르신이 거주하는 상삼마을 청년회를 비롯해 청년회장(김상구), 청년회총무(양해준), 상삼마을이장(강성형)과 고산면의용소방대, 고산면이장협의회, 전주원예농협, 완두콩 미디어공동체(대표 이용규),등, 완주군장애인복지관의 도움으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0만원의 지원도 받았다.

약 4천만원의 후원금이 모아졌고, 여기에 농가주택 대출금을 보태어 새 집을 장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호롱불봉사회가 도배, 장판, 싱크대 설치를 위해 재능기부를 하고 이에 들어가는 재료비는 다솜둥지재단을 통해 전액 지원받았다.

이 신축주택은 1층 27평 규모로 지난 5월 착공해 6개월간의 공사 끝에 준공됐다.

이희수 고산면장은 “화재로 낙심한 강모 어르신을 지역사회의 기관과 단체들이 한마음으로 도와주어 절망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었다”며 “새로 집을 짓기 위해 그동안 애써주신 봉사단체들과 모금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뜻을 모아 지역복지 문제를 해결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8@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