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목전에 두고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연일 300명대까지 치솟으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초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최근 들어 감염은 특정 시설이나 집단이 아닌 일상적 공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다수여서 어느 상황에서 어떻게 감염될지 모르기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혹여 본인이나 주변인의 감염으로 오랜 시간 준비해온 수능을 망치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적지 않다.

교육계 일각에선 수능 이전에 확진자 증가세를 꺾지 못하면,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수능이 끝난 직후엔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잇달아 잡혀 있다. 때문에 수험생의 전국적 이동이 일어나는 대학별고사 기간 동안 코로나19 추가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수험생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린 교육당국은 수능 2주전인 19일부터 오는 12월 3일 수능 당일까지 수능특별방역 기간을 운영한다.

수험생이 자주 출입하는 노래방이나 PC방, 오락실 등 다중 이용시설과 학원·교습소·스터디카페를 대상으로 방역 점검 강화에 나선다.

또 1주 전인 26일부터는 고등학교 등 시험장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대면수업을 중단한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코로나 감염으로 아이의 수능에 영향을 준다면 평생 짐이 될 것 같아 불필요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당분간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에게도 다수가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라고 누누이 당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수능은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다시 연기하는 일은 없다고 일찌감치 못 박았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8일 17개 시도교육감과 합동 수능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감염증 확산 추세를 감안할 때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정보를 공유하며 매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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