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빈 지방의정활동연구소장

2015년 11월 필자가 전라북도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활동하던 시절 도 지휘부와 동반하여 2023년 세계잼버리를 새만금에 유치하는 교두보를 아태 지역에서부터 구축해간다는 의미로 인도 뉴델리 스카우트 본부의 전국 지도자 대회에 참여하고 푸네 상감 지역에 위치한 걸스카우트 세계 센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당시 필자는 이미 도래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기회의 땅 새만금에 5만여 명의 국내·외 청소년 리더들이 모여 창출할 수 있는 것이 국제적 네트워크 플랫폼이고 유치를 위한 공통의 목표를 향해 민·관이 혼연일치하여 세계본부로부터 인재영입, One Korea 팀을 구축하는 등 전라북도를 필두로한 혁신적 전략들이 구상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보다 한발 앞서서 세계를 누볐던 폴란드를 365대 607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2023년 세계잼버리를 새만금으로 유치한 전략적 혁신과 선택의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D-1,000일 행사가 새만금에서 열렸다. COVID-19 방역지침 준수로 많은 사람이 한 장소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비대면 행사를 통해 세계 각처에서 많은 국가 키맨들을 다시 접했고 전라북도와 새만금이 만방에 소개되는 기사를 읽었다.
5년전 인도에서 느꼈던 청소년 활동을 통한 네트워크는 개인, 복수 또는 다수의 그룹들을 연결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 전략을 펼칠 시기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즉 세계 최고, 최대의 청소년 축제라는 핵심 행사 개최를 통해 대회 주최와 연관이 있는 여러 네트워크 그룹을 ‘잼버리라는 플랫폼’으로 불러모아 전라북도와 관계 형성 그리고 토탈생태관광, 농촌민박, 14개 시군 영외활동 등을 통한 다양한 볼거리와 수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첫 번째 포석이 될 수 있겠다.
이를 통해 전 세계 170여 국가의 청소년리더들에게 전북을 각인시키고, 어른이 되어 가족들의 손을 잡고 새만금을 재방문을 하게 하는 것 즉 효과적 입소문과 국제교류 네트워크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창출하게 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10여 일간 잼버리 대회 현장 진행보다 더 큰 전략적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성공 및 혁신의 아이콘이었고,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광폭 성장을 이뤘다. ‘참여자에게 조직의 플랫폼을 개방, 혜택을 나누는 협력 상생 정신’에 충실했다는 사실이다. 플랫폼에서는 누구나 공평하며 행복하다. 즉 연결과 융합의 축에서 개별 플랫폼들이 서로 소통하며 만나야만 전략이 성공하는 것이다. 일정한 궤도에 오르면 인공위성처럼 특별한 동력이 없어도 전라북도가 수도권을 비롯한 타 시도를 통하지 않고도 세계와 소통하고 교류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진정한 전북 뉴딜을 글로벌 차원에서 꽃피울 국제화 전략이 탄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미 세계가 하나가 된 현재, 국제교류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고 바로 기회인 것이다.  
성공의 핵심은 다수가 저마다 ‘뚜렷한 전문성과 역할을 갖고 협업’하며 협업을 전제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 창출이다. 서로 다르면서 같은 운명공동체라는 인식 즉 마음부터 열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전술이 될 것이다. 300만평의 광활한 땅에 5만여 명이 맘껏 꿈을 그릴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잼버리, 전통과 문화라는 가장 한국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양과 질, 스마트 IT 솔루션 등 차별화된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들에 미래의 땅 새만금의 브랜드 이미지가 곁들여지는 것이 수순이 될 것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명확하다. 뛰어난 유치 성공의 이면에 혁신적 전략이 존재했듯이 이제는 성공개최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영향력 있는 네트워크를 창출할 수 있는 다수의 연결고리를 찾아’ 기존 유치과정에서 구축된 네트워크를 재구축하고, ‘투명하게 공개된’ 진정한 개방과 전문성, 자율이 주어지는 무대(場)를 도의 내부에서 시작해 외부 유관기관들과 함께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휘부가 직접 나서서 유치과정에 쌓은 신뢰와 명성, 환대(Hospitality)의 매력이 2023년에 새만금 세계잼버리 참가자들이 한걸음에 달려올 수 있는 플랫폼 전략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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