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K바이오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진척을 보이고 있어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현장방문 행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바이오산업을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와 함께 미래 신성장동력 3대 핵심산업으로 정하고 지난해 5월 ‘바이오헬스 국가비전’을 선포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세계시장에서 K-방역, K-바이오 위상이 높아졌고, 바이오 분야 벤처투자 규모도 늘었다.

문 대통령은 “한국 바이오산업은 코로나에 맞서 인류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많은 국가로부터 진단키트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며 “이제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 육성전략으로는 “2025년까지 4만7000여명의 바이오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예산도 올해 1조3000억원에서 내년 1조70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을 돕겠다”며 “메가펀드를 활용해 지원을 늘리고 보건·의료 빅데이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신흥국가가 바이오 강국이 되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미국과 유럽의 철옹성 같던 바이오시장을 뚫었다”며 “이제 한국은 바이오산업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핵심인력 공급, 전자·화학·소재·에너지·생산기술 등 4대 핵심분야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는 융합기술 확보 지원 계획을 소개했다. 또 블록버스터 신약제조 국가를 목표로 한 신약개발 지원 강화 방안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대규모 생산설비 및 연구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연세대 등이 참여하는 ‘세계 최고수준 바이오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