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1인당 연간진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지역 5곳 중 순창군과 부안군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창군과 부안군은 65세 노인 비율이 높은 농촌지역으로 인구구조의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 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며 노인성 질환과 만성질환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9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순창군이 도내에서 의료보장(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지역으로 파악됐다. 연평균 328만9979원을 지출하며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전국 5위를 차지한 부안군은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323만 원으로 확인됐다.

이들 지역에서 진료비가 많이 드는 이유는 건강보험 적용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타지역보다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순창군의 10월말 현재 전체 인구는 2만 7857명으로 이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437명(33.8%)이다. 부안군 역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5만 2317명)의 33.1%를 차지하며 전국 평균 16.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전북권이 고령화 지역에 해당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숫자이기도 하다. 실제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30%를 넘을 경우 초고령화 지역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전북은 사망률이 높은 4대 암 질환 중 위암 진료인원 부분에서도 진안군이 인구 10만명당 771명이 위암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무주군은 722명이 진료를 보는 등 전국 4위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도시의 연평균 진료비가 낮게 나타난 반면 노인성 질환과 만성질환 등 65세 노인 비율이 30%를 훌쩍 넘는 초고령화된 지역에서 1인당 연간 진료비가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장수인기자·soooin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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