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는 ‘전달자 역할’로서 영농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부서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이런 절차를 거쳐 연구과제로 나온 결과를 영농현장에 보급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농업인 삶의 질 향상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술보급과는 기후변화대응,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전북형 스마트농업으로 정착시키고,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우량종자를 개발하고, 병해충방제를 추진하며, 농산물의 다양한 판로 개척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등 보람 찾는 농민, 제값 받는 농업, 사람이 찾는 농촌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전라북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는 식량작물, 소득기술 및 작물보호실로 구성됩니다. 11명의 부서원이 전라북도 농업 발전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농촌진흥청 시범사업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우리원에서 개발된 새로운 농업기술을 시범사업화해 농업인에게 농업기술을 보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특히, 고품질안전기술, 비용절감기술, 비래성장기술, 농업현안해결 등을 위해 올해 117개 사업, 326개소에 21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농업현장을 최우선으로 기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점 사업

기술보급과는 식량작물, 원예작물 생산과 병해충 방제, 기상재해 대응 기술보급을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식량작물인 벼 재배면적은 11만880ha이며, 주된 품종은 ‘신동진’으로 약 65%를 차지합니다. 하지만‘신동진’은 전북을 대표할 만한 품종이지만 충남, 전남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재배해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농진청에서 개발된 최고품질 18개 품종 중 전북지역에 맞는 해담, 해품, 미품, 수광 등 4품종을 선발해 최고품질 벼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등 전라북도 쌀 품질 향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된‘십리향’이라는 밥쌀용 향미는 전국 최고수준의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농협, 도 농수산국 등과 협업해 전라북도 광역브랜드로 육성하고 있으며, 올해 군산 옥구, 익산 여산지역 등을 중심으로 십리향 재배단지 조성을 지원해 원료곡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시군농업기술센터를 농산물 안전성 분석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30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현재 전주, 고창, 완주지역에 안전성 전문분석기관을 구축하고 농산물 안전성 분석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심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따라 새로운 병해충 발생과 밀도가 증가하고 있어 병해충 방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도내 전 시군에 예찰포 및 관찰포를 264개소에 설치하고, 시기별 병해충 발생량 분석을 통해 적기 방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도와 시군에서 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국가관리 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완주와 고창에 시범적으로 운영해 효과를 보고 있어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병해충 예방 시군 담당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교육 및 협의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합동 예찰과 기상의 종합 분석을 통해 병해충 발생을 예측해 병해충발생정보를 연 15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수화상병 등 검역 병해충, 갈색날개매미충 등 돌발해충, 벼 문제 병해충 등 농작물 병해충 방제를 위한 예산을 전년보다 증액 편성해 농산물 안정 생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딸기의 경우 토양에서 다년간 재배를 하게 되면 병해충의 밀도가 높아져 수량이 많이 감소하게 되는데, 비료를 물에 녹여 물로 작물을 재배하는 수경재배로 조금씩 병해충을 극복해가고 있습니다.

이밖에 밭에서 재배되는 작물의 물 공급을 적절한 시기에 맞춰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원예작물 재배용 스마트 관개시스템 시범사업, 맑은 날과 흐린 날의 비료 양을 조절해 작물이 웃자라지 않도록 하는 외부환경 데이터 기반 스마트 양액공급시범 사업 등 올해 7개 사업 17개소에 ICT를 적용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 진행 시 어려운 점

농촌지도사업은 직무특성상 농업인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하는 분야입니다. 그러다보니 올해처럼 과수 개화기 저온피해, 긴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농작물이 심하게 피해를 받게 되면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 준비를 하더라도 자연재해를 빗겨갈 수 없는 것이 농작물이며, 다시금 생육을 회복시키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의 규모나 피해정도가 심화되고 있는데 농업분야에서도 이에 대비한 여러 가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기후변화로 농작물 병해충 발생의 예측이 어렵고, 더불어 국제교류의 증가로 해외에서 새로운 병해충이 유입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작년에는 아프리카 지역이 원산인 열대거세미나방이 국내 최초로 발생했고, 전북에서도 발생해 예찰과 방제를 추진했으며, 올해는 예찰을 통해 전년보다 일찍 발생한 열대거세미나방을 사전에 방제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겨울철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아 올해 해충 발생이 많았던 반면, 봄에 이상저온으로 과수에서는 저온피해 현상이 지역적으로 많이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자연환경으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않은 양상도 나타나는데, 많은 경험과 전문성이 필요한 시점에서 지도직 공무원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어 신규 직원의 전문능력 향상을 위해 직무교육과 예찰 전담요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작물의 재배지역이 변화하고 농가의 농업방식이 변화하면서 그에 못지않게 지도사업도 더욱 발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실제 기후가 예년보다 점점 상승하고 있어 꽃피는 시기 등 열매의 맺음도 빨라짐에 따라 저온피해 등 어려운 환경에 노출되고 있고, 이런 어려운 문제점은
연구 개발된 농자재와 재배기술 등을 현장에 보급해 해결해야 합니다.

영농현장에서 영농기술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의 취향과 형태에 따라 기능성 작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아열대 작물 등이 영농현장에서 소면적 재배로 이루어지고 있기에, 이런 다양한 작목에 대해 농진청과 연계해 현장감 있는 기술보급 사업을 추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람된 순간

불과 몇 년 전에만 해도 꽃매미가 도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을 만큼 증가해 민원도 많았는데, 최근에는 밀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돌발해충인 꽃매미 등을 방제하기 위해 우리 부서에서는 산림청, 산림부서, 시군센터 및 산림담당과 방제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매년에 2회, 알 부화기와 산란기에 협업방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발생량이 해마다 눈에 띄게 감소했고, 열대거세미나방도 사전에 미리 준비해 예찰한 결과 발생 초기 방제로 피해가 최소화 돼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새로운 병해충이 나타나더라도 사전에 준비하고 공동대응하면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제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것입니다.

그리고 농촌진흥기관이 개발한 우리품종을 보급해 품종 로열티를 줄이고, 급변하는 국제적 경쟁관계 속에서 우리품종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부서원들의 자랑입니다.

◆농가가 얻는 혜택

식량은 노지에서 재배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품질과 생산성 모두가 중요한 부분인데, 전북지역 평야는 땅 심이 좋고 깨끗해 타 도에 비해 고품질 쌀이 나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다만 최고품질 벼 품종을 재배해 경기도 쌀을 뛰어넘는 최고브랜드를 육성하고, 이러한 전북 쌀이 전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치료약이 없어 나무를 매몰 처리하는 과수화상병이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발생해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에서도 올해 2개 농가에서 확진됐는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생과수원 전체를 신속히 매몰해 전염원을 차단했고, 수시로 예찰을 실시하는 등 예찰과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농작물에 발생하는 다양한 병해충을 미리 예측하고 초기에 신속히 정밀진단·방제함으로써 주변 농가로의 확산을 막아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업에 종사하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스마트팜 고도화, 우리품종 확대보급, 기후변화에 대응한 기술요인 투입으로 노동력을 줄이고,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팜 기술을 보급하며, 우리품종 확대 보급 등 세계화에 대비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을 하나하나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한 생산기술 투입으로 고품질 과실을 생산하고 소비트렌드에 맞는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농가소득 향상 및 농업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추진하는 전라북도 삼락농정의 가치와도 부합하는 일입니다.

◆앞으로의 계획

개방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증가하는 병해충에 대응해 지역 여건에 적합한 예찰·방제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군에 필요한 전담 예찰요원을 확보하고, 지역에 문제가 되는 검역병해충이나 돌발병해충을 중심으로 상시 예찰을 강화하며, 효과적인 방제를 통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스마트 공중 포집기 등 ICT와 결합한 원격 예찰시스템을 도입해 병해충 담당자의 업무효율성을 향상시키겠습니다.

역사적으로 지도사업은 농업분야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1인 미디어, 비대면 디지털 방식 등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발맞춰 농업분야 특성에 맞도록 정보를 수집, 분석, 가공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재공급해 줄 수 있는 기관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향후 농업은 기후변화 등 예측 불가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동안 축적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전라북도에 적합한 전략 작목을 찾고 농가에 보급해야 합니다. 또한 농업 현안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의 정밀한 데이터 확보와 기상데이터의 연계가 필요하며, 이에 시군과 도가 긴밀하게 협력해 빅데이터를 분석 및 해석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원하는 시기에 공급하는 리얼타임 농산물 공급시스템이 구축돼 농업인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생산-판매 생태계가 구현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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