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건설업 일자리가 크게 변화하는 만큼 건설산업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9일 발표한 '건설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감염병은 단기간에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방면에 영향을 미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디지털 경제의 확산과 비대면·온라인 중심 산업구조로의 전환, 삶 전반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폐쇄조치와 외출자제 조치 등으로 노동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둔화하며 유례없는 고용위기 상황이 전개됐으며, 건설산업의 경우도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현장 폐쇄, 인력 및 자재, 장비의 수급 어려움 등에 따라 고용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9월 현재 건설업의 취업률은 전년동월비 2.7% 증가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염병 위기에 대한 모범적인 국가 대응으로 현재 국내 건설산업은 다른 국가,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영위하고 있으며, 코로나에 따른 직접적인 위기보다는 앞으로의 경기 침체가 가져올 활력 저하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삶의 원칙으로 적용되며 재택근무와 온라인 회의를 통한 업무가 일상화되고 있고, 일반적인 영역에서도 일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건설산업의 경우 현장 밖에서 제작한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현장 밖 건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일자리의 자동화는 필연적으로 기술과 차별되는 인간 고유의 역량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게 되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창의적이고 융합 역량을 갖춘 인재에게 변화에 대한 민첩한 적응력과 디지털화 역량 또한 강조될 것도 전망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는 건설산업에서 시작되고 있던 디지털화와 기술혁신, 이에 따른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더 빠르게 진행시키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
이는 추후 코로나19가 안정되더라도 기존 방식으로 돌아갈 수 있을만한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며, 건설산업계는 일자리의 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방면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회를 찾기 위한 대응을 시작해야 한다는게 연구원의 주장이다./황성조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