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축구 경기를 하다보면 가끔 넘어지는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상대방에 의해 밀리면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과정에서 팔을 짚게 된다. 만약 팔을 펴서 짚게 되면 쇄골이나 손목뼈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지만 팔꿈치로 떨어진 경우에는 위팔뼈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사진2. 위팔뼈 금속판 고정술
한모씨(남,42세)는 축구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2회 축구로 심신의 피로를 달래고 있었다. 얼마 전에 드리블을 하다 상대선수에 밀려 중심을 잃고 팔꿈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였다<사진1>. 부상 후 팔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게 되었고, 동료의 부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검사 결과 위팔뼈 목부위 골절 진단으로 금속판 고정술<사진2>을 받게 되었다. 수술을 받고 2주 동안 고정 및 실밥 제거 후 1주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움직일 수가 없어서 수술을 받은 지 3주가 지난 후 의사의 권유를 받고 본원에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팔을 전혀 굽히거나 외회전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자의 초기 관절운동범위를 좋게 하고 근육을 강화시키는 재활운동프로그램을 어떻게 계획하면 좋을까? X선 사진에서 보듯이 오목위팔관절은 손상이 없고 수술부위 나사의 위치와도 무관하기 때문에 관절운동범위를 확보하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수술부위가 위팔뼈 목부위이기 때문에 위팔뼈에 압박을 가하는 운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초기 관절운동범위의 목표는 160도 확보될 때까지는 매일 재활운동 할 것을 권장하며, 이 때 근육운동은 어깨뼈 주변근육을 해야 한다. 그리고 관절운동범위가 확보된 후에는 일주일에 3회의 위팔뼈 및 어깨뼈 주변근육강화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물리치료는 수술 후 처음 2주 동안에는 받을 것을 권장하지만 수술 후 3주 이상이 경과되면 오히려 스포츠재활이 더 효과적이다. 스포츠재활 프로그램은 우선 관절운동범위의 확보이고 그 다음으로는 어깨뼈 주변근육의 강화이다.

첫 번째, 일상생활을 하는 데 최소한의 관절운동범위를 확보해야 한다. 1주일 동안의 초기 목표는 120 굽힘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어깨뼈(견갑골) 주변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 할 경우에는 어깨뼈 주변근육의 이완은 폼롤러나 마사지볼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고, 운동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경우에는 매뉴얼기법을 활용하여 어깨뼈 근이완을 해주어야 한다.

또는 양손으로 막대 들어올리기<사진3>, 팔을 앞뒤로 흔드는 시계추 운동<사진4>, 노젓기<사진5>, 위팔뼈 내밈<사진6>, 누운자세에서 수평벌림/수평모음<사진7>, 그리고 팔꿈치를 굽힌 상태에서 어깨를 아랫방향으로 눌러주는 어깨뼈내리기<사진8>도 좋은 운동으로 추천된다.

두 번째, 관절운동범위가 확보된 90도까지는 근육운동과 함께 어깨뼈 주변근육 운동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근육운동은 위팔두갈래근운동, 어깨굽힘과 벌림운동을 추천한다.

상기 환자는 총 10회 약 2주 동안의 재활운동을 통해 관절운동범위는 160도가 가능하며 팔을 120도까지 자연스럽게 올릴 수 있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팔을 120도까지 올릴 수 있는 근육운동을 해야 한다.

여기까지의 총 재활기간은 4주 정도가 소요될 것이며, 팔을 정상 각도 및 일상활동으로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재활기간만 총 8주(주당 3일 이상)가 걸릴 것이다. 어깨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해 구축이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을 기억하고 수술 후 작은 각도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운동각도를 천천히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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