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스포츠활동을 하는 동안 무릎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축구나 배드민턴은 동호회 활동이 가장 많은 종목이면서 신체동작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면서 순간적인 방향전환을 하기 때문에 무릎 손상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순간적인 방향전환을 할 때 발이 지면에 고정된 상태에서 무릎이 안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무릎의 안쪽부위에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통증이 발생했을 때 2주 동안의 충분한 휴식을 통해 통증이 완전히 없어진 후 스포츠활동을 재개하면 좋겠지만 운동중독 또는 운동매니아의 경우에는 여전히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절룩이면서 다시 운동을 하게 된다.

막상 운동을 하다보면 통증이 점점 사라지면서 움직임이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다시 동작이 가능함을 느낀다. 다음 날이 되면 다시 아프지만 여전히 운동을 반복하면서 점점 더 운동중독으로 빠져들게 된다.

무릎뼈(슬개골)는 무릎을 굽히고 펼 때 넙다리뼈고랑을 타고 움직인다. 그러나 무릎이 안쪽으로 밀리게 되면 안쪽넓은근이 무릎뼈 내측부를 순간적으로 잡아채면서 통증을 유발시킨다. 또한 햄스트링근 중 반막모양근이 늘어나면서 정지부에 있는 거위발건 부위를 잡아채면서 거위발건 윤활낭염을 유발시키게 된다. 문제는 급성통증이 없어진 후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에는 보상작용에 의해 손상이 없는 반대쪽 관절에 체중부하가 더 많아지면서 통증이 발생하거나 신체의 정렬상태가 틀어지면서 엉뚱한 부위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향이 매우 흔하다(사진2).

배드민턴을 하는 이모씨(35세, 남)는 병원에서 좌측 무릎관절 거위발건염 진단을 받았다. 1년동안 병원에서의 충격파, 도수치료 및 한의원에서 약침 등을 받아보았지만 효과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증상으로는 정강뼈 내측 상부에서 압통이 있고, 쪼그려앉기를 힘들어 하였다. 이학적검사상 무릎을 완전히 굽혔을 때 통증이 있고, 무릎뼈를 움직일 경우 소리가 많이 발생하고, 보행패턴이 틀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정주부 박모씨(61세, 여성)는 2016년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우측 무릎뼈 골절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2020년 7월 1일에는 좌측 무릎 통증으로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연골손상으로 내시경으로 관절성형술을 받았다. 시술 한달 후에 오금부위에 부종이 발생하였으며, 약간의 관절염소견이 동반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4년 전 수술받은 부위의 무릎뼈 내측으로 통증을 호소하였다. 넙다리안쪽비스듬근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약화된 상태였으며, 무릎을 굽힐 때 좌우 하지의 비대칭이 발생하였다.

상기 두 경우처럼 한쪽 무릎관절에서 통증이 발생하면 반대쪽 다리에 체중을 더 많이 지지하는 습관이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손상이 없었던 쪽에서 무릎뼈 주변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병원 진료를 받아보지만 특별한 진단이 없이 소염제와 함께 물리치료 처방을 받지만 여전히 통증이 잔존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를 무릎넙다리뼈 충돌증후군(PFPS)이라고 한다. 운동처방은 크게 5가지로 접근해야 한다.

첫째, 무릎뼈를 상하좌우로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손가락으로 잡고 가동화를 시켜야 한다.

둘째, 무릎관절의 정렬상태를 바르게 해야 한다. 무릎을 구부릴 때 안쪽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무릎이 안쪽으로 들어온다면 넙다리모음근(내전근) 강화를 위해 무릎사이에 공을 넣고 짜는 운동(사진3)을 할 것을 권장한다.

셋째, 미니스쿼트 운동을 하면서 체중이 좌우로 동일하게 분산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막대를 집고 거울을 보면서 좌우 대칭이 되도록 운동할 것을 권장한다(사진4).

넷째, 햄스트링근이 딱딱하다면 근막이완도구(JooKuk)를 이용하여 긁어주거나 스트레칭할 것을 권장한다.

다섯째, 무릎을 굽히고 펼 때 부드러워졌다면 햄스트링의 편심성 운동과 함께 신체정렬을 올바르게 한 다음 자세교정을 하면서 하프스쿼트 운동을 권장한다. 

무릎넙다리뼈 충돌증후군은 격렬한 움직임이 있는 운동을 하거나 대퇴근육이 매우 약한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조금이라도 통증이 있었다면 자신의 신체정렬이 올바른지 거울을 보고 미니스쿼트 동작을 하면서 자세를 평가한 후 교정이 되도록 운동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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