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자격시험 상당수가 타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어 도내 거주 응시자들이 경제적·시간적 손실을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최영규 의원(익산4)은 27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자격시험 상당수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개 지부에서만 치러지고 있어 지방에 거주하는 응시자들이 불편을 넘어 경제적·시간적 손실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최영규 의원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가자격시험은 기술분야(기능사, 기사·산업기사, 기능장) 544개, 전문분야(회계사, 손해평가사 등) 37개 종목에 이르고 있다.

시험응시자 역시 기술자격시험의 경우 2015년 250만명에서 2019년 280만명으로 4년만에 약 30만명이 증가하는 등 해마다 증가 추세다.

하지만 국가기술자격시험 544개 중 195개(전체 35%)는 전북지역 시험장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 시행되는 국가전문자격시험 69회 시험 중 전북지역 시험장을 제공하는 시험은 단 3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방거주 시험 응시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 중 6개 지역(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과 그 외 지역에 거주하는 응시자와의 편차가 지난 10년간 93% 감소해 수요측면에서 지방 거주 응시자의 비율이 주요 광역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 의원은 “수명연장과 고령화로 인해 제2, 제3의 직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중장년층 이상의 국가자격시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연령대가 높은 지방거주 응시자의 경우 그 불편의 강도가 더욱 극심하다”며 “현재 서울 및 광역시에서만 시행되는 국가자격시험을 지방차별 없이 전 지역에서 편리하게 치를 수 있도록 전 응시자에게 기회의 균등을 제공해 줄 수 있도록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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