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라북도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7.4% 증가한 5억7,575만 달러로 집계됐다. 모처럼만에 자동차, 동제품, 합성수지, 농기계, 기타화학공업제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를 이끌었는데, 이는 6개월만에 월수출 5억 달러 회복이자, 전년동기비 23개월만의 증가세이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진운용)이 27일 발표한 '2020년 9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은 5억7,575만 달러, 수입은 3억9,467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던 주력품목의 수출이 일제히 증가한 게 특징이다. 자동차가 26.7% 증가한 5,725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지난 7월에 이어 수소트럭의 스위스 수출이 주효했다.
또한 동제품(4,402만 달러, 40.3%), 합성수지(3,357만 달러, 15.3%), 농기계(2,948만 달러, 41.9%), 건설광산기계(2,862만 달러, 19.1%), 기타화학공업제품(2,334만 달러, 51.4%), 공기조절기 및 냉난방기(1,990만 달러, 817.5%)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정밀화학원료(5,544만 달러, -2.8%), 자동차부품(2,380만 달러, -12.5%), 농약 및 의약품(2,046만 달러, -27.9%)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20대 수출품목의 수출 증가세도 유지됐다. 종이제품(1,845만 달러, 34.9%), 플라스틱제품(1,181만 달러, 27.0%), 농산가공품(1,161만 달러, 13.7%), 반도체(1,108만 달러, 9.7%), 인조섬유장섬유사(998만 달러, 41.0%), 전기부품(875만 달러, 144.2%), 식물성물질(812만 달러, 111.6%), 철강판(743만 달러, 16.9%)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3,452만 달러, -9.5%)을 제외하고 중국(1억3,169만 달러, 15.8%), 미국(8,852만 달러, 28.1%), 베트남(4,850만 달러, 42.5%), 폴란드(2,305만 달러, 117.9%) 등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이 늘어났다.
이강일 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 "전년동기 수출실적 부진의 기저효과도 있겠으나, 5개월 연속 수출감소세가 완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동절기가 다가오고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 통제가 다시 어려워지고 있어 수출회복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중국과 동남아 중심으로 수출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수출기업들도 코로나 시대에 조금씩 적응해나가는 분위기여서 기대감은 있다. 연말까지 수출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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