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과 김제시장이 전주시가 추진하는 예비군 훈련장인 전주대대의 도도동 이전계획 철회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박준배 김제시장은 26일 전북도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인접지역에 군사시설 이전을 추진하면서 전주시는 전혀 협의가 없었다”며 “김승수 전주시장은 익산시민과 김제시민에 대한 기만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항공대대 이전으로 주민들이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또 다시 전주대대를 인접지역에 이전해 익산과 김제시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대대 도도동 이전계획을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대대를 전주시 화전동으로 이전하고 헬기운항장주를 전주권역으로 즉각 변경하라”며 “이런 요구가 거부되면 도청에 중재를 요청하고 범시민 서명운동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덕진구 송천동에 있는 전주대대를 완주군 봉동읍 106연대 안으로 옮기려 했으나 완주군의 반발로 무산되자 2018년 도도동 일대(31만4154㎡)를 새 후보지로 확정하고 2023년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이곳은 현재 항공대대가 이전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주시와 국방부는 총 723억원을 들여 올해 행정절차를 거쳐 2021년 전주대대 이전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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