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외국인 범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도내에서는 총 2056명의 외국인 범죄자가 검거됐다.

2017년 489명이던 외국인 범죄자 수는 2018년 514명, 2019년 594명으로 늘었고, 올 8월 현재도 459명이 붙잡힌 것으로 감안하면, 증가세를 가늠하게 할 정도다.

범죄 유형별로는, 교통 범죄가 561명(27.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폭력 406명(19.7%), 지능범죄 300명(14.6%), 절도 186명(9%), 마약 64명(3.1%) 등의 순이었다.

특히 마약범죄의 경우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6명, 2명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25명, 올 8월까지 31명 등으로 급등했다.

불법체류자의 범죄도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69명으로 도내 전체 외국인 범죄에서 14.1%를 차지하던 불법체류자는 2018년 80명(15.5%), 2019년 127명(21.3%) 올 8월까지 149명(26.8%)으로 늘어났다.

최근 3년간 자료를 합산하면 약 20.7%로 도내 외국인 범죄자 5명중 1명은 불법체류자였던 셈이다. 이는 타 지역 평균 12%와 비교된다.

박재호 의원은 “외국인들의 경우 무면허나 음주운전 등 교통범죄나 폭력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증가할 수밖에 없는 외국인 체류자들에 대한 법·규율 홍보를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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